캐나다 3분기 성장률 2.6%...갈길 먼 캐나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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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분기 성장률 2.6%...갈길 먼 캐나다 경제
  • 박고몽 기자
  • 승인 2025.11.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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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캐나다의 3분기 성장률이 발표됐다. 연방정부의 방산지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하면서 캐나다 경제는 '기술상의 침체'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는 '깜짝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10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2%로 내렸고 일자리는 전달보다 0.3%, 6만 7000개 늘어나 실업률 6.9%, 고용률 60.8%를 기록했다. 전체 그림을 보자면 캐나다 경제는 물가 하락 속에 안정된 성장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캐나다 경제가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라면 좀 더 성장을 진작할 필요가 있다는 언론 지적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는다고 본다.

캐나다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 추이. 캐나다의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1.8%였다.사진=캐나다통계청
캐나다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 추이. 캐나다의 2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1.8%였다.사진=캐나다통계청

캐나다통계청이 28일(캐나다 현지시각) 내놓은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GDP는 3분기에 전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5%, 전년 동기 대비 1.8% 각각 감소했다. 

3분기 GDP성장은 수출감소와 수출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균형이 견인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정부 자본 지출 증가가 이끈 정부 투자 증가가 기업 투자 둔화를 상쇄했다. 가계 소비와 정부 최종 소비 지출 감소, 기업 재고 둔화 탓에 전체 성장은 둔화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재화와 서비스 수입은 3분기에 2.2% 감소했다.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미가공 금과 은, 백금족 금속 수입이 3분기에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산업용 기계와 장비, 부품 수입도 감소했다. 2분기에 이뤄진 석유가스 플랫폼 모듈 수입에 따른 수입 증가의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

반면,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3분기에 0.2% 증가했다. 2분기 7% 감소한 이후 조금 늘었다. 3분기 재화수출은 원유와 비투멘 수출이 6.7% 증가하고 상업 서비가 1.7% 증가한 영향이 컸다. 미가공 금과 은, 백금족금속 수출 감소가 전체 수출 증가를 상당부분 갉아먹었다.

정부 자본 투자는 3분기에 2.9% 증가했다.특히 무기 시스템 지출 이 82% 폭증한 게 정부 자본 투자를 이끌었다.

정부는 또한 병원 등 비거주용 빌딩 같은 비거주용 구조물에 투자를 많이 했다. 

반면, 주거용 구조물 투자는 1.6% 증가하고 엔지니어링 구조물 투자는 0.2% 늘었지만 기계와 장비투자가 2.7% 감소하면서 이를 상쇄했다. 민간부문의 비거주용 빌딩 투자는 1.5% 줄었다.

기업 재고 투자도 감소했다. 제조업과 운송, 커뮤니케이션, 유틸리티 분야 재고 투자는 가장 크게 둔화하면서 전체 GDP 성장을 둔화시켰다.

가계 소비는 3분기에 0.1% 감소했다.이는 승용차량 지출이 2.3% 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임대료와 금융 투자 서비스 지출은 증가했다. 캐나다 사람들의 해외 소비지출도 해외여행 감소에 따라 3.9% 줄었다. 가계 저축률은 4.7%로 나타났다.

고용도 개선됐다. 4분기 첫 달인 10월 일자리는 전달에 비해 0.3%, 6만 7000개로 늘어났다. 경제활동 인구 중 고용된 인구의 비율인 고용율은 0.2% 포인트 증가한 60.8%를 기록하고 실업률은 9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8월과 9월 실업률은 각각 7.1%를 기록했다. 15~24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14.1%로 0.6%포인트 내려 2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연령별 고용성장은 가장이 대부분인 25~54세 사이의 남성이 0.5%(3만3000명) 늘고 청년층 고용은 0.8%(2만1000명) 증가했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종사자가 1.4%(4만1000명), 수송과 창고업이 2.8%(3만 명), 정보문화오락 부문이 3%(2만5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0.9%(1만 5000명) 줄었다.

주별로는 온타리오주가 0.7%(5만 5000명) 증가했으나 노바스코샤주와 마니토바주가 각각 0.8%(4400명), 0.5%(4000명)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당 임금이 3.5%(1.27달러) 늘어났다는 점이다. 캐나다의 시간급은 37.06달러다. 9월에 3.3% 증가한 것을 포함하면 두 달 연속 3%대 증가했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남서쪽 살라베리드밸리필드(Salaberry-de-Valleyfiel) 지역의 신축 주택에서 지붕공이 작업하고 있다.사진=캐나디언 프레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남서쪽 살라베리드밸리필드(Salaberry-de-Valleyfiel) 지역의 신축 주택에서 지붕공이 작업하고 있다.사진=캐나디언 프레스

걱정스런 것은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다.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캐나다 방송인 CBC가 지난 17일 인용한 캐나다부동산협회( 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 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69만 19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 하락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방 은행의 금리 인하로 손바꿈이 많다는 점이다.  CREA에 따르면, 캐나다 전역에서 10월에 총 18만9000개의 부동산이 매물로 나왔다.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것이다. 이중 거래된 주택은 4만206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줄었으나 9월에 비해서는 0.9% 증가했다. 지난 7개월 중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신규 주택 착공은 감소했다. 캐나다 정부 산하 모기지주택공사( 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에 따르면, 캐나다의 신축 주택 착공은 10월에 23만 2765건으로 9월(27만 9174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BOC) 총재.사진=CBC 유튜브 캡쳐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BOC) 총재.사진=CBC 유튜브 캡쳐

캐나다 경제는 3분기와 10월을 잘 넘겼다. 그럼에도 미국과 벌이고 있는 관세전쟁의 역풍은 만만치 않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는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2.25%로 0.25% 낮추면서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금융정책 만으로 캐나다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돌파할 수는 없다. 가장 큰 숙제는 미국의 무역전쟁이 준 '구조적인 경제 충격'을 해소하는 일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을 기대해 본다. 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고용확대, 소득 증대가 첩경 아닐까? 

몬트리올(캐나다)=박고몽 기자 clementpa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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