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의 김두언 수석연구위원은 4일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지정학 불확실성 확대 시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부상한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2025년 금 가격은 이미 70%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4400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등에 이틀째 하락했다. 2일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 금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3%(11.5달러) 내린 온스당 432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국제금값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 확대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사태 개입불사 발언 등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그런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직후 추가 1~2% 상승을 보이며 단기으로는 온스당 4500 돌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9.11 테러나 이라크 전쟁 시 금 가격은 10~20% 급등했는데 이번 경우도 유사하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김 수석연구위원은 전망했다.
그는 장기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되지 않는 한 과도한 랠리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 변수는 미국달러의 움직임이다 금값은 국제 시장에서 미국달러로 금액이 표시되고 거래되는데 미국달러와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
미국달러는 단기 강세, 중기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유로와 엔 등 주요 6개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태는 달러인덱스는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통화 수요를 자극하며 단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98.43으로 0.11%(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중기로는 군사 행동에 따른 재정 부담 확대와 라틴아메리카와 중국, 러시아의 반발 등 외교 리스크 누적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김 수석연구위원은 내다봤다. 달러인덱스는 2025년 이미 9% 하락했는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이를 가속할 가능성도 있으며 이 경우 금값은 반대로 올라간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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