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등 원전 관련주들이 미국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플래폼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원자력발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자로와 가스터빈 등을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4.63%(3900원) 오른 8만81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56조 4334억 원으로 집계됐다.이날 종가는 52주 신고가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무려 20.18%(1만5300원) 오른 9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올랐다. 1월 들어 7거래일 중 2일(-1.57%)과 7일(-1.97%)을 빼고 모두 올랐다. 시총은 10조 14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 모기업인 메타가 AI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스트라(Vistra), 오클로(Oklo), 테라파워(TerraPower) 등 3곳의 원자력 발전 업체와 2035년까지 총 6.6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의 영향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계약으로 메타가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최대 원전 전력 구매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조 역량을,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 사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확대 시 직접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AI 산업의 전력 수요 급증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원전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원전 설비 제조 와 건설 기업들에 대한 수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엑스에너지와 지분투자·핵심 기자재 공급 협약을 맺고, Xe-100 SMR 16기 단조품 공급 예약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시대에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이미 원전 전력 확보에 나선 상황에서 메타의 대규모 계약이 원전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비에이치아이(3.70%), 원자력 발전소 설계와 에너지 플랜트 종합 엔지니어링 업체 한전기술(5.24%), 공기압축기 전문 업체 한신기계(3.3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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