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전문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양극재 판매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용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이유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부터 양극 소재까지 일괄 개발과 생산 체계를 구축한 기업으로 에코프로의 자회사다. 에코프로의 지분율은 40.84%이며 데이지파트너스도 3.99%를 들고 있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은 6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판매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9% 상향했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4만 6000원으로 약 29% 올렸다. 5일 종가는 21만1500원이다.
KB증권은 이날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도 2025년 선방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을 재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양극재 판매량 전망을 기존 6만 2000t에서 6만 8000t으로 상향했다"면서 "당초 SK온과 포드의 북미 합작사 청산 영향으로 판매량을 보수적으로 가정했지만, 일부 물량이 유럽을 통해 출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양극재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6만8000t으로 예상했다. 고객사별로는 삼성SDI 판매는 4만5000t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반면, SK온 판매량은 2만3000t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 연구원은 "삼성SDI는 재고 조정을 미리 마쳤고, 1분기부터 판매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 "2분기에는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도 예정돼 있다"고 전해다. 그는 "우호적인 리튬 가격을 감안하면 판가 인상 효과는 래깅을 거쳐 2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유럽 2건, 미국 1건 등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 들어 44% 상승했다"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수혜와 로봇 관련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는 B2C 제품인 자동차용으로 사용하기엔 가격이 높아 부담"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은 B2B(기업 간 거래) 제품인 휴머노이드 로봇에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정성, 충전 속도 우위 등이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고체 전해질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해당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의 고병화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개발을 완료했고, 전고체용 전용 양극재 개발도 막바지에 있다"면서 "고객사의 생산 일정에 맞추어 2027년 하반기부터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MR 양극재와 LFP 양극재도 개발 완료 후 샘플테스트 진행 중이라고 그는 전했다.
유진투자는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액이 지난해 2조 5338억 원에서 올해 2조 7830억 원으로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1427억 원에서 1296억 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병화 연구원은 "시장 밸류에이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면서 "미국에 이어 유럽도 배터리에 대한 현지 생산 우선 정책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은 현지화에 앞서 한 에코프로비엠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요인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9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10억 원으로 컨센서스(254억 원)를 웃돌았다. 2025년 전체로는 매출액 2조 5337억 원,영업이익 1427억 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2조 7668억 원)에 비해 8.4%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841억 원으로 역시 흑자전환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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