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 광산 생산 재개...세계 텅스텐 공급망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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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 광산 생산 재개...세계 텅스텐 공급망 대안 부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3.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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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가동을 중단한 상동 텅스텐 광산이 최근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의 텅스텐 수출 규제속 알몬티 인더스트리스가 운영하는 상동광산이 세계 공급망 대안으로 부상했다. 알몬티는 상동에 이어 올해 하반기 미국 몬태나 겐텅 프로젝트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텅스텐은 녹는점이 섭씨 3422도에 이르고 매우 단단해 전차 철갑탄의 탄자 등 방위산업과 반도체, 카바이드 절삭공구 등에 쓰이는 중요 금속으로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중국은 지난해 2월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알몬티는 캐나다와 호주, 독일에 상장돼 있다.

알몬티산업의 한국 상동광산에서 광부가 굴착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알몬티인더트리스
알몬티산업의 한국 상동광산에서 광부가 굴착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알몬티인더트리스

독일 매체 애드혹뉴스는 30년 만에 역사적인 상동 광산이 다시 텅스텐 생산을 시작하면서, 사상 최고 가격과 강력한 지정학 수요로 특징되는 시장에서 알몬티 인더스트리(Almonty Industries)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28일(현지시각) 전했다.

알몬티는 지난 17일 상동광산 1단계 건설 준공식을 갖고 생산에 들어갔다. 알몬티의 한국 생산량 중 거의 절반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방산 탄약 생산에 사용될 예정으로있다.알몬티는 이오 올해 하반기에 미국 몬태나의 겐텅 브라운 레이크스  프로젝트에서 생산을 할 예정이고 2027년에는 2단계를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을 120만t으로 확장하고 텅스텐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인  46만 MTU(1MTU=10kg)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알몬티 인더스트리는 프로젝트 개발 기업에서 글로벌 생산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연간 재무제표에서는 상당한 손실이 기록됐지만 회사가 명확한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캐나다 텅스텐 업체 알몬티 인더스터리스의 로고. 한국 합작회사인 알몬티대한중석의 이름이 선명하다. 사진=알몬티인더스트리스
캐나다 텅스텐 업체 알몬티 인더스터리스의 로고. 한국 합작회사인 알몬티대한중석의 이름이 선명하다. 사진=알몬티인더스트리스

현재 시장 상황은 알몬티에게 유리하다. 중국의 수출 제한과 지정학 긴장이 맞물려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암모늄 파라텅스텐(APT) 가격은 3월 말 현재 1t에 약 250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년 사이 약 534% 오른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방산수요와 공급긴축이 맞물린 덕분에 유럽 벤치마크 APT 가격이 지난 16일 현재 1t에 약 2250달러로 1년간 557%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상승률은 금과 구리 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전문가 사이에서 텅스텐이 '새로운 금' 될 것이라는 물음이 나오고 있다.

APT 가격 상승은 알몬티의 신규 사업 시작에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알몬티는 2025 회계연도에 매출이 13% 증가한 32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는 39% 증가한 870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APT 현물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연간 실적은 1억 619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알몬티 경영진은 이러한 적자가 주로 회계상의 영향일 뿐 영업 유동성 부족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손실의  약 60%인 9740만 달러는 내재 파생상품 부채의 재평가에 따른 것으로 특히 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이다.

이를 반영하듯 12개월 동안 알몬티의 주가는 530% 이상 상승한 약 20.70 캐나다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현금 보유액은 2억 6840만 달러로 여전히 견실하다. 

텅스텐은 자연 상태(광맥)에서 자외선 램프를 비추면 파랗게 빛나는 특징을 가진 금속이다. 파란색은 주로 텅스텐과 산소가 결합한 산화텅스텐 화합물의 특유한 색상인 '텅스텐 블루'다. 사진은 강원도 상동 광산의 텅스텐 원광 모습.사진=알몬티 인더스트리스
텅스텐은 자연 상태(광맥)에서 자외선 램프를 비추면 파랗게 빛나는 특징을 가진 금속이다. 파란색은 주로 텅스텐과 산소가 결합한 산화텅스텐 화합물의 특유한 색상인 '텅스텐 블루'다. 사진은 강원도 상동 광산의 텅스텐 원광 모습.사진=알몬티 인더스트리스

상동 1단계 사업 준공으로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짐에 따라 여러 증권사들이 알몬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B 라일리 시큐리티스(B.Riley Securities)는 목표 주가를 17달러에서 23달러로 높였고 얼라이언스 글로벌 파트너스(Alliance Global Partners)는 14달러에서 19.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드혹은 알몬티에 대해 "아시아에서 생산이 진행 중이고 미국 프로젝트도 곧 착수할 예정인 알몬티는 중국 시장 외 지역에서 핵심 텅스텐 공급업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핵심 광물 및 에너지 전환 공급망 전문 연구기관인 런던 소재 '프로젝트 블루'는 중국의 수출 제한 품목인 텅스텐 제품 수출이 지난해 약 40%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채굴 쿼타를 6.5% 줄였다. 이러한 심각한 공급 차질은 서방 정부들이 중국산 핵심 광물, 특히 국방에 필수인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이유를 명확히 보여줬다.

텅스텐은 전략상 매우 중요한 금속이지만 여전히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다는 게 문제다. 프로젝트 블루는 현재 텅스텐 시장 규모를 약 160억 달러로 추산하는데,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구리 시장의 5%에 불과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 같은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아 불투명하고 유동성이 낮다. 

프로젝트 블루의  자닌 르 루 선임분석가는 "중동에서 지속되는 분쟁이 최근 가격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면서 "헬리콥터, 전투기, 탄약 등에 사용되는 군사 관련 텅스텐 소비량이 올해 최소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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