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주가 10% 급락...저가매수 기회?
상태바
마이크론 주가 10% 급락...저가매수 기회?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3.31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칩 메이커 마이크론 주가가 30일(이하 현지시각) 근 10% 급락했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 거래와 메모리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마이크론을 보유하거나 투자해야 하는가'를 놓고 투자자들은 고심하고 있다.

마이크론이 제작한 HBM4 메모리. 사진=마이크론
마이크론이 제작한 HBM4 메모리. 사진=마이크론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이날 미국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에 비해 9.88%(35.27달러) 내린 314.22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기록한  52주 신고가(471.34달러)에 비하면  32% 낮은 수준이다. 지난 18일 실적 발표후 주가는 30% 하락했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지난 1년간의 상승폭을 거의 다 반납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1년 전에 비해 약 270% 올랐지만 이날 하락으로 올들어 이날까지의 상승률은 고작 2%에 그쳤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238억 6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12.20달러로 시장 예상치(207억 달러, 주당 9.3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75%, 전년 동기에 비해 196% 폭증했다, 

매출 증가는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모델을 돌리는데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메모리 수요 증가가 견인차였다. 특히 D램 부문 매출은 188억 달러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74%, 전년 동기에 비해 207% 불어났다. 출하량은 조금 늘었으나 단가가 60% 중반 대의 상승률로 오른 게  일등공신이었다. 엔디비디아의 칩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더 많은 메모리를 넣기 때문에 공급 경색을 초래하고 이것이 가격 상승을 낳아 마이크론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낸드 플래시 부문의 매출은 5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82%,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D램과 마찬 가지로 출하량은 완만하게 늘었으나 단가가 급상승한 결과다. 

마이크론의 수익성은 매출 성장과 함께 크게 개선됐다. 분기 연결 총마진율은 75%로, 전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마진율 상승은 주로 유리한 제품 구성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성 개선에 힘입은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최근 복병이 등장했다. 바로 구글이 24일 내놓은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다. 이는  AI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로 줄이고 처리 속도를 8배 향상시키는 압축 알고리즘이다. 데이터센터와 AI시스템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마이크론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은 당연지사다.

그럼에도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메모리 소비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AI 워크로드는 데이터 센터의 D램과 낸드 시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새로운 에이전트형 AI 애플리케이션의 워크로드 증가와 서버 업그레이드 주기 확대에 힘입어 기존 서버 수요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론은 데이터센터 시장 외에도 자동차, 산업과 임베디드 부문 전반에서 가격 상승 추세의 혜택을 보고 있다. 또 기기 내장형 AI 기능의 등장으로 개인용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회사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가와 상품정보 실시간 제공업체인 바차트닷컴에 따르면, 이러한 유리한 산업 환경을 반영해 분석가들은 마이크론의 향후 몇 년 동안 수익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컨센서스 추정치는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이 57.70달러로 전년 대비 651% 이상 증가하고 2027 회계연도에는 67% 이상 추가 증가한 96.55달러에 이른다. 

마이크론의 최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바차트는 주장했다. 주가 하락에도 마이크론의 근본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매력있다고 바차트는 조언했다. 바차트는 현재 마이크론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2배로 회사의 수익 성장 전망에 비해 상당히 낮아 보인다면서 이는 마이크론 주식이 저평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종합하면 마이크론의 견고한 성장 전망, 낮은 주가수익비율, 애널리스트들의 긍정 평가는 마이크론 주가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싸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