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섬유 독점 日 닛토보 주가 3.78%상승...T-Glass 공급부족
상태바
유리섬유 독점 日 닛토보 주가 3.78%상승...T-Glass 공급부족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4.22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리섬유 제품을전문으로 생산하는'닛토보세키(Nitto Boseki, 일본방적,이하 닛토보)'의 주가가 22일 3.78% 상승하면서 2만 8000엔에 육박했다. 닛토보는  반도체 칩 기판과 인세회로기판(PCB) 제조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유리섬유'를 거의 독점 생산하는 일본 기업이다. 1923년 일본 후쿠시마현에 섬유회사로 설립된 닛토보는 틈새사업( niche business) 세계 1위를 지향하는 103년 역사의 강소기업이다.

일본 닛토보가 생산하는 유리섬유 천. 사진=닛토보
일본 닛토보가 생산하는 유리섬유 천. 사진=닛토보

일본 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토보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날에 비해 3.78%(1000엔) 오른 2만 7640엔(약 25만 6286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조 400엔(약 9조 6418억 원)으로 불어났다.

닛토보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36.48% 상승했다. 올들어서 이날까지는 162.77% 폭등했다. 현재 주가는 올해 1월 5일 1만 470엔에 비하면 2.6배 이상 수준으로 올라갔다.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22일(3465엔)에 비하면 무려 692.50% 폭등했다.  현재 주가 수익비률은 25.95배 수준이다. 

이날 닛토보 주가가 오른 것은 AI(인공지능) 서버용 핵심 소재인 '스페셜 글라스(T-Glass, 유리섬유)'의 공급부족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전망이 시장에 긍정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지난달 22일 니토보세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 8000엔으로 높였다. AI 서버용 유리섬유(T-glass)의 출하량 성장치 추정치를 기존 21%에서 24%로 상향한 게 근거였다.  

시티그룹은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2만 6500엔을 제시했다.

최근 일본 내 지진 영향 등으로 인해 낸드(NAND)와 웨이퍼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생기면서, 핵심 소재 공급사인 니토보세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됐다.

닛토보가 생산하는 유리섬유 응용 분야인 전자소재. 사진=닛토보
닛토보가 생산하는 유리섬유 응용 분야인 전자소재. 사진=닛토보

닛토보는 AI 반도체 기판 등에 쓰이는 저유전율 유리 섬유(T-glass)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최근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관련 제품 가격이 약 25%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AI 관련 수요 강세에 힘입어 닛토보 측은 2026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스페셜 글라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닛토보는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강소기업이다. 1898년 일본 메이지 정부의 국내 섬유 공급 추진의 일부로 설립되고 1923년 법인 전환한 닛토보는 면과 비단을 방적하는 회사에서 전자재료용 유리섬유와 건축 산업용 단열재(글래스울), 산업용 섬유, 진단시약, 특수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전자재료 매출 비중이 38%로 가장 높다. 닛토보는 세계 1위 기판 제조사인 일본 이비덴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사다.

닛토보는 T-글래스로 더 잘 알려진 '저열팽창 유리섬유' 를 생산한다. T-글래스는 칩 기판과 인쇄회로기판(PCB) 제작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닛토보가 거의 독점생산한다. 사람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는 유리섬유를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고 기포가 전혀 없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전자 소재다. 

2025년 3월 말로 끝난 2024 회계연도에 매출 1090억 3500만 엔(약 1조 178억 원), 영업이익 164억4500만 엔(약 1535억 2000만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15.1%였다. 전년에는 매출 932억 5300만 엔, 영업이익 83억 8700만 엔, 영업이익률은 9%였다. 2025 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4월~9월 말)까지 매출 574억 엔, 영업이익 95억 엔, 영업이익률 16.5%를 거뒀다.

닛토보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유리섬유 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이 물량 확보에 나서고 기판을 생산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h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