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목표주가 220만 원이 나왔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전기차, AI 서버 등에 탑재되는 첨단 전자부품을 개발·생산하는 삼성그룹 부품 전문 계열사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필수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실리콘 캐퍼시터, 반도체 유리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스마트폰과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
KB증권은 27일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보여주듯 현재 AI(인공지능)용 부품 산업은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20만 원으로 기존 대비 38%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IT 부품 업종 최선호주를 각각 유지했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 신한투자증권은 실리콘 캐퍼시터와 MLCC 단가 인상 기대를 반영해 200만 원을, SK증권은 AI 서버 집중 공략과 마진 믹스 개선을 반영해 역시 200만 원을 제시했다. DB금융튜자는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 가치를 반영해 160만 원을 제시했고 iM증권은 장기공급계약(LTA) 기반의 안정적 이익 확보를 이유로 150만 원을 내놓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2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에 비해 3.18%(5만 원) 오른 162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는 AI 핵심 부품인 MLCC와 패키징 기판 두 분야 모두 일류인 글로벌 유일무이한 기업"이라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기 본격 진입과 패키징 기판 성장 여력 확대를 고려해 향후 5년 영업이익 연평균 증가율(CAGR) 추정치를 기존 61%에서 68%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3300억 원, 영업이익 40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9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조 6102억 원, 영업이익은 3425억 원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MLCC는 최근 들어서야 가격 인상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과거에도 4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만큼 향후 강력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1조5000억 원 수주를 발표한 실리콘 캐퍼시터의 가파른 성장세도 기대했다.
MLCC 사업은 가격 인상과 고수익 제품 중심 상품 믹스 개선 효과로 호실적을 예상했다.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은 북미 초대형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공급이 예정보다 빠르게 시작됨에 따라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027년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유리 기판의 실적 기여도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궁극으로는 기판 내부에 MLCC, 실리콘 캐퍼시터를 내장하는 임베디드 기판이 삼성전기만의 유니크하고 강력한 제품이 돼 AI 핵심 부품으로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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