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유일 희토류 광산 '마운틴 패스' 광산을 운영하고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는 MP머티리얼스가 경쟁사인 USA레어어스(USAR)을 희토류 자석기술 유출 혐의로 고소했다.
두 회사는 미국 희토류 공급망 자립 전략의 주요 기업으로, 정부로부터 대규모 지원금을 받은 가운데, 이번 소송으로 USAR의 사업 신뢰도와 함께 정부 지원금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3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MP머티리얼스가 최근 경쟁사 USAR을 상대로 희토류 영구자석의 핵심 제조 기술 탈취 혐의로 법률 소송을 제기했다.
MP는 지난달 22일 텍사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전 직원이 '결정립계확산(Grain Boundary Diffusion)' 관련 독점 기술 정보를 USAR에 제공했으며, USAR은 해당 정보를 제3의 기업에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AR이 반복해서 경쟁사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영업비밀을 확보해 자체 기술 개발에 활용해 왔다고 MP머티리얼스는 주장했다.
결정립계 확산이란 다결정 재료에서 원자가 결정립(Grain)내부가아닌 결정립 사이의 경계(Grain Boundary)를 따라 이동하는 현상이다. 결정립계가 원자가 덜 촘촘하게 배열돼 있어 원자가 결정 내부를 통과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 즉 결정립계는 원자 무질서도가 높고 공간이 더 많아 원자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고속도로' 역할을 한다.
네오디뮴철붕소(Nd-Fe-B) 소결 자석 제조 시 희토류 원소를 결정립게로 확산시키는 공정(GBDP) 를 사용해 자석 고유의 보자력과 내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USAR은 마이닝닷컴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 MP의 고소장이 "우리 회사와 문화, 직원들을 잘못 표현했다"면서 해당 혐의를 방어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법정 분쟁 소식이 알려지자 USAR 주가는 3%이상 하락하고 시가총액은 6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MP의 주가도 역시 3% 하락하고 시가총액도 116억 달러를기록했다. 2일 MP머티리얼스는 전날 대비 4.24% 오른 72.24달러에 마감했다. 시총은 128억 6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USAR 종가는 4.32% 오른 30.70달러, 시총은 6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생산 기업인 MP 머티리얼스는 마운틴 패스 광산에서 추출한 광물을 전기차, 방위 시스템,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영구자석으로 전환하는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
USAR 역시 미국 내 '최대 중희토류 매장지'라 부르는 텍사스 광산을 개발하며 동일한 행보를 걷고자 하고 있으며, 이미 오클라호마주 스틸워터에 자석 제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에 또 다른 공장 건설을 통해 해외로 확장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으며, 최근에는 브라질의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소유한 세라 베르데 그룹(Serra Verde Group)을 28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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