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자 주요 구리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이 구리와 쿠발트 정광 수출을 금지했다. 자국 내 광물 가공 확대과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정책 결정에 따른 것이다. 코발트는 배터리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주는 희귀 금속이다. 채굴 지역이 한정되고 정제가 어렵다.글로벌 공급 감소 속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구리와 코발트 가격을 더욱더 자극할 전망이다.
7일 로이터통신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DRC는 6월 29일 정부 명령에 따라 구리·코발트 정광 수출이 즉시 금지되며, 전략적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최대 1년간 수출 예외를 허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6일 발표했다.
자세한 예외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콩고 내 대다수 광산들이 이미 가공(제련)된 형태인 전기동(Cathode)으로 수출하고 있어, 가공되지 않은 정광 형태로 수출 비중이 남아있는 캐나다 아이반호 마인즈(Ivanhoe Mines)등의 일부 광산(카모아-카쿨라)이 주 타격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DRC는 앞서 2013년, 2019년, 2023년에도 정광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했으나 캐나다 아이반호 마인스 등 메이저 광산업체도 예외 승인을 받았다.
DRC 정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량 한도를 8만 7000t, 올해 한도는 9만 6600t으로 설정했다. 2024년 기준 DRC에서 생산된 코발트가 17만t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묶었다. DRC 당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2023년 명령 관련 예외조항을 폐지하고 고부가 광업 부산물 과세에 대한 규정을 신설했다.
DRC산 동·코발트의 상당량이 이미 현지에서 가공된 형태로 수출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년 1분기 DRC의 구리 정광 수출량은 5만 3900t(구리 함유량 1만 8900t)에 그친 반면, 전기동 수출량은 69만 6700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산화코발트 수출량은 5만 1900t(코발트 함유량 1만 7100t)이었다.
미국의 수입 동 관세 부과 시행을 앞두고 구리 가격은 계속 올,고 있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구리 가격은 1t 1만 4445t으로 전날에 비해 2% 상승했다. 같은날 코발트 가격은 5만 6290달러를 기록했다. 코발트 가격은 공급 부족과 가공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년 전에 비해 68.86% 상승했다. 현재 가격은 사상 최고가 수준의 높은 강보합세로 평가된다.
DRC의 정광 수출 금지 발표 등의 공급망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탈코발트(코발트프리)' 배터리 개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배터리 3사가 가격 경쟁력을 가진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에는 코발트가 필수로 들어간다. 배터리 업계는 양극재 내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줄여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거나 코발트를 쓰지 않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건너가고 있다. .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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