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알루미늄 재고, 1990년 이후 최저치...가격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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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알루미늄 재고, 1990년 이후 최저치...가격 향방은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8.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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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의 재고가 1990년 이후 3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건축자재, 전기차 소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기초 금속이다. 

체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체광양항의 한국국제터미널(KIT)을 운영하는 네덜란드 스타인벡그룹이 소유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에 저장돼 있는 알루미늄 잉곳들. 사진=스타인벡그룹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LME 알루미늄 재고가 지난 13일  기준으로 1990년 이후 최저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공급 차질과 함께 비러시아산 알루미늄의 대규모 출고 때문으로 풀이됐다.

올해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중동지역 알루미늄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바레인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바는 이란 전쟁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정상 선적이 불가능해지자 일부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초기에는 제련소 설비 손상이 아닌 물류 마비가 원인이었으나, 분쟁이 지속됨에 따라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전체 생산 능력의 19%에 이르는 1~3번 제련 라인을 폐쇄하는 통제된 셧다운을 단행했다. 이후 3월 말에는 실제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피격으로 시설 피해가 추가로 보고됐다.

카타르와 노르웨이 하이드로(Norsk Hydro)의 합작법인 카탈룸은 이란의 공격에 따른 에너지 인프라 피해와 가스 공급 중단으로 알루미늄 생산 공정의 셧다운 절차에 들어가 고객사들에게 불가항력을 통보했다. 

이에 중동산을 대체할 비러시아산 물량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LME에 등록한 러시아의 알루미늄 업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루살(UC Rusal)이 있다. 이 회사는 러시아의 거의 모든 1차 알루미늄을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과 영국의 러시아 제재 패키지에 따라 LME는 생산시점을 기준으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데 2024년 4월13일 이전 생산물량은 LME 창고와 반입, 정상 거래와 인도가 가능하다. 현재 LME 창고에 남아있는 알루미늄 가용 재고의 약 95%가 제재 이전에 생산된 루살 제품이다. 

LME 규정에 따라 유럽연합(EU) 지역 내 LME 창고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반입 규제는 단계적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산 금속의 글로벌 유통 경로는 아시아(한국 광양항,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등) 중심으로 재편됐다. 

서방 바이어들이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대신 가장 즉각 인출할 수 있는 LME 창고 내 인도산 알루미늄을 대량 출고했다. 이에 따라 인도산 LME 등록재고는 최근 1년간 23만 6000t에서 12만 4500t으로 급감했다.  LME 알루미늄 재고도 2026년 초 이후 절반 수준인 25만t까지 감소했다.

인도산 재고가 대거 출고되면서 잔존 재고의 러시아산 편중도 심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LME 가용재고 24만 5250t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이 약 95%에  이른다. 러시아산 재고 대부분은 LME 거래가 가능한 제재 이전 생산물량이지만 대러 제재에 따른 거래 리스크 등으로 시장의 선호도가 낮다. 이에 따라 실제 활용 가능한 재고는 겉으로 드러난 재고량보다 제한된 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시스템 외부에 예비로 보관된 장외 인도산 재고 역시 과거 80만t 수준에서 현재 약 8만 5465t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또 LME 등록재고의 80~90%를 단일 주체가 보유하고 있어 재고 집중도도 높다.

17일 기준 LME의 알루미늄 가격은 전날에 비해 소폭 상승한 1t에 3272달러, 3개월물도 동일한 가격을 기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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