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분, 미국 연방 의사당 내 중앙홀에서 선서하고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이 됐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45대에 이어 4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바로 지금 시작된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우리 나라는 전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의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고, 더 이상 이용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미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최우선 과제는 자랑스럽고 번영하며 자유로운 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인종, 종교, 피부색, 신념을 가진 시민들을 위한 희망, 번영, 안전, 평화를 되찾기 위해 목적의식을 갖고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에게 2025년 1월 20일은 해방의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완전한 회복과 상식의 혁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취임 첫날인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부 국경에 대한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불법 입국 중단과 범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확인했다. 또 물가(인플레이션) 안정과 미국 내 석유 시추, 무역 시스템 개편, 제3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 발동도 예고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단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는 약 29분간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중간중간 기립 박수로 호응했다.
이날 워싱턴의 기온은 섭씨 영하 6도, 체감 온도는 영하 12도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1400명 중 600명만이 이날 취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참석 귀빈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직을 맡았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기업인 중에서는 이번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전격 지원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 등이 참석했고, 해외 인사 중에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중국 한정 부총리 등이 자리했다.
이어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은 캐피털 원 아레나로 이동해 축하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오후 5시께엔 백악관에 도착해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앞서 예고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에만 100개에서 최대 2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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