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F'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에 사임하고, 그레그 아벨 비보험 부문 부회장이 CEO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곧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눈 버핏 회장이 3일(현지시각)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4만여 명의 주주들 앞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에 연말에 그레그 아벨 부회장으로 CEO대체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94세인 버핏 회장은 지난 60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 왔다. 아벨은 올해 62세로 2021년에 비보험 부문 부회장으로서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캐나다 에드먼턴주 앨버타에서 태어난 아벨 부회장은 2000년 버크셔가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매수했을 때 합류해 2008년 그 회사 CEO에 오로는 등 25년간 재직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내일 이사회를 열텐데 11명의 이사 중 두명이 내 자식으로 내가 뭐라고 할 지 알지만 나머지에게는 새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연말에 그레그가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돼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CNBC는 버핏을 회사를 돕기 위해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지만 회사 운영과 자본할당에 대한 최종 발어권은 아벨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은 아벨의 직접하는 경영스타일은 버크셔의 60여개 자회사에게 더 좋을 것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고 CNBC는 전했다.
버핏과 그의 절친 찰리 멍거는 1965년에 고향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뉴잉글랜드에서 도산한 섬유사업을 인수해 사업을 시작해 60년 만에 시총이 1조 달러가 남고 가이코 보험과 BNSF철도 등 200여 개 회사를 거느린 재벌로 성장했다. 로이터는 이날 버크셔 주가는 1965년부터 2024년 사이에 5502.28%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오른팔 멍거는 지난 2023년 11월28일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멍거는 1978년에는 버핏 회장이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해 40년 이상 동반자 관계를 이어갔었다.멍거는 어린 시절 버핏의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에서 일했으나, 두 사람은 성인이 된 1959년에야 서로 알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은 아벨이 연말에 버핏 CEO에 오르면 이 거대한 자산을 어떻게 운용할까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3477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다. 버크셔는 이번 연례 주주총회에서 현금 보유액이 올해 3월 말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당시의 3342억 달러에서 135억 달러가 더 증가한 것이다. 버크셔는 그사이에 주식 31억8000만 달러를 매수하고, 46억8000만 달러를 매도했다. 이로써 10분기 연속으로 '순매도'했다.
버크셔가 보유한 주요 5개 종목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이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96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1년 전 당시의 112억 달러보다 14% 정도 감소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산불에 따라 보험 이익이 줄어들었다.
CNBC는 자본배분에 관한한 아벨은 버핏의 참을성 있는 가치 투자 스타일을 계승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좋은 기회가 나타나면 버크셔의 3477억 달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아벨 부회장은 "그것이 진자 투자 철학이며 워런과 그의 팀이 지난 60년간 자산을 배분해온 방법"이라면서 "진짜로 그건 바뀌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앞으로 취할 접근법"이라고 역설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