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핵심 광물 등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정부도 국내외 기업 지분 취득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전쟁부는 미국내 유일 희토류 광산 운영업체인 MP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에너지부는 리튬 생산업체 리튬아메리카스의 지분을 취득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는 캐나다의 스몰캡 구리 광업 기업 '트롤로지메탈스' 지분을 취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주도권 확보 의지를 고려할 때 전략 광물에 대한 미국 연방정부-기업 간 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지분 취득 소식에 트릴로지 주가가 급등했으며 내부자들은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알래스카에 위치한 고품위 구리·아연·코발트·금·은 등의 자산인 UKMP(Upper Kobuk Mineral Projects)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광업기업이다. IKMP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구리 중심의 다금속 매장지다.
트릴로지 메털스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6일(현지시각) 7.10달러로 16.08%(1.36달러) 하락 마감했다. 트릴로지 메털스 주가는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무려 522.81%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11억 67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지난 1년간은 1239.62% 치솟았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1.19달러였다.
주가 상승의 대부분은 미국 전쟁부(구 국방부)는 지난 6일(현지시각) 트롤로지메털스의 지분 10% 취득을 발표한 이후 7일부터 이뤄졌다. 7일 주가는 211% 폭등했다.
이번 투자는 알래스카 앰블러 로드 광산( Ambler Road Project)의 구리 등 주요 광물을 미국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356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트릴로지의 주식 7.5%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미국 전쟁부는 MP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고 에너지부는 리튬아메리카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미국 연방 정부 차원에서 희토류, 리튬, 구리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자국 내 밸류체인 구축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에도 행정명령을 통해 희토류 등의 전략 광물 개발에 신속히 착수할 것을 지시했으며 바이든 행정부 당시에도 국방물자생산법(DPA), 바이아메리칸법 등을 활용해 해외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자 하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전쟁부는 방위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비축을 위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 1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가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월4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으로 사마륨과 테르븀 등 7종의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개시했고 최근에는 여기에 홀뮴 등 5종의 희토류를 수출 통제 품목에 추가했다.또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에 중국산 희토류가 0.01%라도 포함되거나 중국의 기술을 이용한 경우의 반드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또 14nm(나노미터=10억 분의 1미터) 이하의 시스템반도체 나 256단 이상의 적층 메모리 반도체 관련 희토류 수출 신청은 사안별로 개별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23년 8월부터 갈 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를 시작했으며 이후 흑연, 텅스텐, 텔루륨 등을 추가하는 등 핵심 광물에 대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김시현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압도적인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비중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미국에서 자국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MP머티리얼스는 올해 연간 약 1000t 규모의 신규 네오디뮴철붕소(NdFeB) 생산 능력을 갖추며 다운스트림까지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으나 수입량과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김 연구원은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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