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포스코홀딩스가 미국 유타주에서 독자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활용한 리튬 생산 가동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포스코는 저탄소 리튬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독자 DLE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유타주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시장 내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핵심 참여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을 넘어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전반에 투자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한국 등에서 연간 9만 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각) 인베스팅뉴스에 따르면, 호주의 자원 개발 기업 앤슨 리소스(Anson Resources)는 포스코홀딩스와 미국 유타주 패러독스 분지 내 '그린 리버(Green River) 리튬 프로젝트'의 DLE 시범 공장 건설과 운영을 위한 구속력 있는 계약 조건을 양사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앤슨 리소시스는 미국 자회사 A1리튬을 통해 미국 유타주 패러독스 분지(Paradox Basin)에서 그린 리버 리튬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만t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으로 있다. 이는 현재 미국 연간 생산량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패러독스 분지는 미국에서 가장 크고 순수한 염수 자원 중 하나이다. 앤슨의 유타 리튬 프로젝트는 현재 150만t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탐사 목표량은 110만t으로, 1단계 생산량 예측치인 연간 1만t의 탄산리튬을 100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이번 승인은 지난 2025년 6월 체결된 양해각서(MoU)에서 한 단계 나아간 최종 시범 공장 계약(Agreement)으로, 양사의 협력이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수출입은행도 3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전달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예상 생산량의 40%를 확보하는 확정굽매 계약을 체결해 이 프로젝트는 저비용으로 즉시 착공 가능하며 위험 부담도 최소화됐다고 앤슨 리소시스는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앤슨 리소스에 약 720만 호주달러(미화 약 520만 달러)의 촉진 수수료(Facilitation Fee)를 지급한다. 최종 합의문 체결은 2026년 2분기 말 이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비용으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린 리버 프로젝트의 '보시다바 #1(Bosydaba #1)' 유정에서 생산된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비상업용 DLE 시범 공장의 설계, 엔지니어링, 건설과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시범 공장은 2027년 가동을 시작해 2028년까지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앤슨 리소스는 부지와 인프라, 염수 공급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앤슨 리소스의 브루스 리처드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정 계약 체결은 그린 리버 프로젝트의 큰 진전"이라면서 "포스코의 기술적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내 리튬 공급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 리버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의 핵심 광물 계획과 유타주의 리튬 이온 배터리 가치 사슬 국내화 전략과 전략적으로 연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앤슨은 국내 공급 안보를 강화하고 유타주 농촌 지역의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앤슨 리소시스는 자평한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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