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에이블은 왜 델타항공에 대규모 투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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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에이블은 왜 델타항공에 대규모 투자했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5.16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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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의 그레그 에이블(Greg Abel) 최고경영자가 델타항공에 큰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사들이 고유가에 순손실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델타항공은 12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유한 기업인데 에이블 CEO는 이를 정확히 꿰똟어보고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은 지난 1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CNBC 캡쳐
그레그 에이블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은 지난 1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시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사진=CNBC 캡쳐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각) 버크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공시(13F)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 사령탑에 오른 에이블 CEO는 올해 1분기에 델타 항공(Delta Air Lines) 지분을 약 28억 달러(한화 약 4조 1207억 원) 매수했다.이로써 버크셔해서웨이는 6년 만에 항공주로 복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GOOGL)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뉴욕타임스(NYT)에도 투자했으며 메이시스(M)에도 소규모 지분을 확보했다.

반면, 메이저리그 야구팀 애틀랜트 브레이브스를 소유한 회사(BATRA) 지분은 2년 이상 보유하다 매각했고 버핏이 2025년까지 투자한 수영장 장비와 기타 야외 생활용품 도매업체인 풀코프(Pool Corp)의 지분도 팔아치웠다. 아울러 도미노 피자 지분을 매각하고 아마존닷컴에 대한 투자도 완전히 종료했다.

버크셔가 델타에 투자한 핵심 이유는 우수한 이익 창출력과 프리미엄 중심의 구조적 지배력 때문이다.

델타는 미국 항공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 2026년 1분기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고유가 등으로 총 1억 7100만 달러의 합산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델타 항공은 4억 14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1분기 조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42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조정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증한 5억 32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0.64달러로 시장 예상치(0.60~0.61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4.6%으로 집계됐다. 고유가에다 주식 등 투자손실로 2억 8900만 달러(약 4253억 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진짜 현금을 뜻하는 잉여현금흐름 12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 나타났다. 이는 회사가 영업을 통해 번 돈에서 시설투자와 비행기 구입비 등을 다 쓰고도 이만큼의 순수 현금이 남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이 단순히 좌석 판매를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프리미엄 좌석 확대, 마일리지 제후 서비스 다변화 등을 통해 경기 변동에 강한 비즈니스 구조인 '해자(Moat)'를 구축했다고 마켓워치는 평가했다. 이 해자는 경쟁사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독점 경쟁 우위다.

에버코어 ISI 분석에 따르면, 델타 항공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함께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며 미국 내 가장 장사 잘되는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저가 항공사(LCC)나 다른 대형 항공사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걸어와도, 델타의 충성 고객들은 이 해자에 가로막혀 다른 항공사로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알림] 이 기사는 투자 판단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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