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나스닥 상장 첫날인 10일(현지시각) 공모가 대비 13.08% 상승한 168. 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미국 예탁증권(ADR)을 주당 149달러에 발행, 총 265억 달러를 조달했다.
CNBC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시초가 170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최태원 회장은 CNBC에 "꿈과 같다. 이제 꿈이 실현됐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고성능 AI칩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수십년 간 반도체의 한 구석을 차지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붐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이 오르면서 거대한 성장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최 회장은 CNBC에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은 더 많은 칩을 요구한다면서 "5년 내 생산능력을 두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히면 고객사들은 여전히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은 지나 1년 동안 7배 이상 상승했다.AI 인프라 수요로 컴퓨터 메모리 반도체 부족을 초래하고 가격을 치솟게 한 데 따른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최 회장은 "메모리 수요는 엄청나고 기하급수로 늘고 있어 HBM 수요가 위축되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메모리 수요는 과거 호불황 주기(붐앤버스트 사이클)에서 벗어나 영구적으로 변화했다고 확신하다"면서 "붐과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로봇은 실제로 더 많은 메모리 칩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신규 상장이 미국 메모리 기업들과 투자 자금 유치 경쟁을 벌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가 1.24% 하락한 979.30달러를 기록한 게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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