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시장이 13일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은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 7000선마저 붕괴됐고 코스닥도 800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SK하이닉스 ADR 흥행 소식에도 중동 리스크 심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8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0일)에 비해 7.96%(594.97포인트) 급락한 6880.97을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4.37%(36.58포인트) 내린 800.8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0일보다 0.85%(63.91포인트) 내린 7412.03에 장을 시장해 7500선에 진입하는 듯 했으나 오전 내 4%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21%(2만 6200원) 내린 25만 875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13.35%(29만 1000원) 내린 188만 9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89조 4000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2분기 잠정 영업이익 실적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SDR) 상장에도 성공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고점 우려에 무릅을 꿇은 것으로 판단된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들 중 반도체 투톱과 관련된 SK스퀘어(-16.19%), 삼성전자우(-9.01%), 삼성전기(-17.99%) 모두 하락 중이다.
현대차(-2.84%), 삼성생명(-6.46%)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3%), KB금융(0.70%_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추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37% 하락한 800.85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급락했다 알테오젠이 1.23% 내리고 에코프로비엠도 2.06% 하락했고 에코프로가 4.20% 떨어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16%,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06%, 코오롱티슈진도 13%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에 대해 이란 전쟁 재개에 따른 지정학 위기 재고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공포, AI(인공지능)·반도체 거품론, 차익실현 등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입을 모았다.
이란 핵심 해상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봉쇄했다는 주장에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것이 글로벌 물가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세계 증시의 투자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특히 매파성향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와 달러가치가 동반 상승했다.
케빈 워시 미국 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각)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에 대한 진단과 금리 경로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정이어서 시장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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