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토 리소시스(Larvotto Resources, 이하 LRV)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힐그로브(Hillgrove) 광산에서 안티모니(Antimony)와 금 생산을 시작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공급을 장악하고 있는 전략 광물 안티모니 주요 서방 공급처로 부상했다.
안티모니는 은백색의 단단하고 부서지기 쉬운 준금속으로 방위산업(무기), 첨단 전자제품, 플라스틱 난연제, 배터리 등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전략 광물인데 중국이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장갑을 뚫는 철갑탄, 폭탄의 신관, 미사일 유도 시스템 부품, 야간 투시경, 레이더, 적외선 감지 센서 등에 필수로 들어가며 원자력과 핵무기 생산의 트리거(점화) 부품에도 사용된다.
라보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하는 이 사업은 글로벌 안티모니 수요의 약 7%를 충족하고,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이 1일 전했다.
LRV는 서호주 퍼스(Perth)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호주의 자원 개발·탐사 전문 기업으로 힐그로브 광산 프로젝트 외에도 퀸즐랜드주의 구리·금 프로젝트, 서호주주의 리튬 프로젝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라보토는 초기 8년의 광산 수명 동안 연간 4900t의 안티모니와 4만 500온스의 금을 생산할 계획이다.
라보토는 호주에서 두 번째이자 단연 최대 규모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이 될 것이며, 안전한 핵심 광물 공급망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대한 새로운 공급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호주에서 안티모니를 생산하는 광업기업은 알케인 리소시스(Alkane Resources)가 유일하다. 알케인 리소시스는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전통의 고품위 안티모니·금 광산인 코스터필드(Costerfield)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캐나다의 만달레이 리소시스(Mandalay Resources)가 소유하고 있었으나,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현재는 알케인 리소시스가 이 광산의 자산과 생산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최신 2026 핵심 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약 4만t의 안티모니를 채굴해 전 세계 총생산량의 약 36~40% 이상(과거 최고 60%에 육박)을 담당하며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러시아(약 3만 2000t), 타지크스탄(약 2만 2000t)이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유일 생산업체인 고려아연은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연간 약 3500~4500t의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안티모니 공급량의 약 4%에 이른다.
론 히크스(Ron Heeks) 대표이사는 성명에서 "호주 최대의 안티모니 생산 기업이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며, 특히 전 세계 정부들에 안티모니의 안정된 공급망 확보가 전략상 최우선 과제가 된 시점이기에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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