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 드디어 4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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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목표주가 드디어 400만 원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6.06.0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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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공급 계약 방식이 장기계약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일본 노무라증권에 이어 SK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00만 원으로 대폭 올려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236만 3000원)의 근 두 배까지 오를 것으로 본 것이다. 과연 그럴까?

SK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00만 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청주공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SK증권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00만 원을 제시했다. 사진은 청주공장 정문. 사진=SK하이닉스

SK증권은 1일 반도체 업황 강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도 34만 9000원에서 61만 원으로 올렸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지난 15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올해 281조 원, 내년 379조 원, 2028년 480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34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대폭 올려 잡았다. 증권업계 최초로 나온 400만원대 목표주가였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205만 원에서 85% 상향한 380만 원으로 내놓았다.

SK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올해 272조 원, 내년 423조 원으로 예상했다. 기존 대비 4%, 13% 올려잡은 수치다. 

SK증권 한동희 연구원은 "장기공급계약(LTA)을 통한 수요 가시성 확보와 듀얼 마켓(Dual market) 효과·2027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의 강력한 인상이 목표주가 상향 근거"라면서 "이에 따른 유래 없는 구조적 업황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LTA는 업황의 안정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3~5년여의 수요 가시성이 확보되고 높은 가격 하단 설정으로 실적 안정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로 각광받는 HBM3E.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로 각광받는 HBM3E.사진=SK하이닉스

2027년 HBM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HBM은 고부가가치 제품이지만 높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DDR5보다 크게 우위에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차세대 HBM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7년 HBM 가격이 올해보다 50% 이상 오를 것으로 SK증권은 전망했다.

HBM 가격 상승은 전체 메모리 공급을 줄이는 요인이 된다.  HBM은 범용 D램(DRAM)보다 생산 공정이 복잡해 같은 생산 능력을 투입해도 생산량이 적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 비중을 늘릴수록 범용 D램 공급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 제한된 생산 공간을 고려하면 낸드(NAND)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D램과 낸드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목표주가 400만 원을 두고 긍정론과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2배 수준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 급등에도 6.2배 수준에 불과해 약 39% 할인돼 있는 만큼 이런 저평가만 해소돼도 주가 상방이 크게 열린다.  게다가 AI 메모리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2027년도 HBM 가격이 올해보다 최소 50% 이상 인상된다면 실적 개선은 불을 보듯 훤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HBM4E.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한 HBM4E. 사진=삼성전자

반면, 신중론은 주가 400만 원은 2026~2028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꺾이지 않고 계속 증가한다는 전제하에 선출된 수치라는 점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차세대 HBM4E 12단 샘플 출하 등 HBM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어 독점 구조가 깨진다면 마진율이 일부 조정될 수도 있다. 

 HBM4E 12단 제품은 48GB(기가바이트)의 고용량을 구현해 전작 대비 용량을 30% 이상 늘렸으며, 향후 고객사의 다양한 서비스 환경에 맞춰 32GB(8단), 64GB(16단)까지 라인업을 빈틈없이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한 데 이어 불과 수개월 만에 차세대 HBM4E 공급까지 개시하며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차비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고심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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