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서버發 주석 수요 2030년까지 3배 폭증...가격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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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發 주석 수요 2030년까지 3배 폭증...가격도 고공행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6.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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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E 가격 5만 1850달러...엠케이전자, 덕산하이메탈, TCC스틸 등 원가부담 증가할 듯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 성장으로 반도체 제조를 위한 주석(Tin) 수요가 오는 2030년까지 3배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석 가격이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솔더볼 등을 생산하는 엠케이전자와 덕산하이메탈, 주석도금강판을 생산하는 TCC스틸, KG스틸 등의 기업들의 원가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석은 정밀 전자기기 제조 공정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인쇄회로기판(PCB)에 부착하는 납땜(Soldering) 원료로 사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세계 주석 시장은 중국이 1위, 인도네시아가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페루, 호주, 미얀마, 베트남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영 광업기업 티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정련 주석 잉곳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티마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국영 광업기업 티마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정련 주석 잉곳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티마 홈페이지

9일 일본 경제신문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상하이금속시장(SMM)의 비키 차오(Vicky Qiao) 수석 분석가는 지난 5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핵심 광물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AI 서버와 고성능 반도체 빅뱅으로 앞으로 5년간 데이터 센터 서버 제조에 투입되는 주석 수요가 현재 수준의 최대 3배 이상으로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키 차오 수석 분석가는 2025년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AI 서버 부문의 주석 소비량은 연간 약 6000~8000t 수준인데 오는 2030년에는 연간 2만 2000~2만 5000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SMM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주석 전체 수요가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MM은 같은 기간 세계 주석 공급량은 연평균 1.1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반도체 퍼사이클이 오늘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가장 거대한 경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석은 이 거대한 기술 내러티브의 가장 큰 숨은 수혜자로서 국제 원자재 시장의 막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오는 "PC나 일반 가전 등 전통 제조업 부문의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분이 일부 존재하지만, AI 데이터 센터가 뿜어내는 가공할 만한 흡수력이 이를 완벽하게 상쇄하고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주석광석. 사진=알파민리소시스 트위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현금결제 즉시인도 주석 현물 가격은 지난 2일 1t에 5만 7525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8일에는 5만 1850달러로 하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이에 대해 "지난해 평균 가격에 비해 51.96% 오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장 큰 공급 교란 진앙지는 세계 2위의 주석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자국 내 광물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3년 기한 운영 허가 제도'를 전격 폐지하고 정부가 운영과 수출 허가를 새로 신청해 심사해 허가를 내주는 초강력 규제법안을 도입했다.

이 같은 행정 규제로 광산들의 조업과 출하 절차가 심각하게 지연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올해 이론적 주석 수출 할당량(쿼터)은 약 5만 5000~6만t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자원 통제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2019년의 연간 생산량(약 7만 8000t)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나마 국영 주석 광산업체 티마가 올해 정련 주석 생산목표를 3만t으로 지난해(1먼 7815t)보다 68% 늘리고 판매량을 2만 6000t으로 전년(1만 6634t)으로 56% 확장하는 목표를 세웠다는 점이다. 티마의 1분기 정련 주석 생산량은 5630t, 판매량은 6009t으로 집계됐다.

다른 주석 공급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는 반군 위협에 주요 광산들이 폐쇄되고 상류 부문 공급망은 완전히 동결됐다. 미얀마 역시 정부의 자원 보호 정책으로 수개월간 주석 채굴이 전면 금지됐다가 지난해 7월에야 겨우 허가증이 재발급되는 진통을 겪었다.

차오는 "AI 공급망을 사수하려는 테크 기업들의 매수 전쟁 속에서, 글로벌 주석 시장은 장기로 수요와 공급이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맞물리는 극도의 초긴장 균형(Strictly Tight Balance)을 유지하며 가격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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