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경서비스국, 연말연시 부모의 아동납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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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경서비스국, 연말연시 부모의 아동납치 주시
  • 육도삼략365
  • 승인 2019.12.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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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경서비스국(CBSA)이 공항과 국경 초소가 한창 붐비는 연말연시를 맞아 아동을 동반한 모든 여행자에게 '부모에 의한 아동 납치' 상황이 빚어지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 차량. 사진=몽레알CTV뉴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 차량. 사진=몽레알CTV뉴스

캐나다 몬트리올의 CTV뉴스는 CBSA가 연말연시 연휴 동안 부모의 아동납치 건에 주목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축하하고 가족이 재회하는 이 기간에 특히 외국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납치 시도가 빈발하고 있다. 

부모의 아동납치는 일반 대중은 잘 모르지만, CBSA와 실종아동 네트워크 (Missing Children's Network) 관계자들에게는 꽤 익숙한 현상이다. 

실종아동 네트워크의 피나 아르카몬 (Pina Arcamone) 대표는 캐나다프레스 (The Canadian Press) 인터뷰에서 "배우자의 동의 없이 자녀를 데리고 출신 국가로 되돌아가는 엄마, 아빠들이 비슷한 숫자를 보인다"면서 "부모에 의한 납치가 캐나다에서 가장 대표적인 아동납치의 형태"라고 말했다. 

이런 사건의 경우 시나리오는 거의 똑같다고 한다.  아이의 양육 조건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엄마나 아빠가 상황을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엄마나 아빠와 휴가 여행을 떠난 아이는 예정된 날짜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 경우 부모의 납치가 성립되는 것이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의 베로니끄 랄림므 (Véronique Lalime) 대변인은 캐나다 프레스 인터뷰에서 "매년 공항과 국경 초소에서 실종 아동을 찾아낸다"면서 "우리 직원들이 정말 주시하고 있다. 어린이가 보일 때마다 여행과 관련된 아동보호 조건이 충족됐는지 특별히 주의해서 본다"고 말했다.


실종아동 네트워크의 아르카몬 대표는 사법당국의 경계 대상은 남자들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르카몬 대표는 "아동납치에 관한 한 엄마 아빠의 비율은 거의 같다. 아이를 납치한 사람이 엄마라고 해서 사안을 가볍게 여겨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아동납치 사건 대부분은 별 문제 없이 끝나지만, 아이를 납치당한 엄마나 아빠의 걱정은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다. 

아르카몬 대표는 "이런 사건 대부분에서 납치된 아동은 몇 시간 이내에 발견되지만, 며칠씩, 심지어는 몇 달씩 걸리는 수도 있다"면서 "대부분의 경우  아이들을 찾아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아이를 집으로 돌려보낸다"고 말했다.

아르카몬 대표는 아동 보호에 관한 헤이그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로부터 아이를 데려오는 일은 보다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은 공항과 국경 초소가 한창 붐비는 연말연시를 맞아 아동을 동반한 모든 여행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캐나다 국경서비스국 랄림므 대변인은 "공동양육권을 가진 엄마와 아빠는 두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지 않는 한, 전 배우자의 서면 동의서를 반드시 얻어서 지녀야 한다"면서 " 이를 명심하신다면 국경 통과 시 번거로운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몬트리올(캐나다)=에스델 리 기자 esdelkh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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