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육류사랑 40년간 연평균 4% 이상 증가
상태바
한국인 육류사랑 40년간 연평균 4% 이상 증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2.06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유는 만성 공급 과잉 지속

우리 국민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소비량이 지난 40년 동안 해마다 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은 돼지고기,닭고기, 소고기 순으로 많이 소비한다.

육류소비량 변화 추이. 사진=통계청
육류소비량 변화 추이. 사진=통계청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통계로 본 축산업 구조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육류 소비는 1980~2018년까지 39년 동안 연평균 4.2% 증가하고, 같은 기간 육류 공급량은 연평균 5.0% 늘어났다.

육류 소비 증가는 닭이 연평균 4.8%, 쇠고기 4.3%, 돼지 3.9% 순으로 나타났다.축산물인 계란 소비량은 연평균 3.7%, 우유 소비량도 8.1% 증가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평균 육류 소비는 지난 1980년에는 11.3kg이었는데, 39년이 지난 2018년에는 53.9kg으로 근 다섯 배로 불어났다. 연평균 4.2% 증가했다.

즉 우리 국민은 39년 전에 비해 육류를 4.8배나 많이 먹고 있는 셈이다. 

고기 종류별로는 소고기는 1980년 2.6kg에서 2018년 12.7kg으로 4.5배 늘었고, 돼지고기는 6.3kg에서 27kg으로 4.3배 늘었으며, 닭고기는 2.4kg에서 14.2kg으로 5.9배 소비가 늘었다. 

39년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국민들은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먹고 있지만, 그 다음으로 많이 먹는 고기는 39년 전에는 쇠고기였는데 지금은 닭고기가 쇠고기를 앞질렀다. 

이는 쇠고기 가격이 비싸 부담인 데다가 닭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란과 우유 연간소비량도 늘었다. 계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980년 119개에서 2018년 268개로 2.3배 늘어났다.

우유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1980년 10.8kg에서 2018년 80.1kg으로 7.4배나 늘어났다. 소비가 이처럼 늘었지만 우유생산 업체들은 우유 소비가 감소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자체 공급에다 수입이 연평균 14.1% 나 늘면서 공급과잉이 일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우유수요는 1970년 50t에서 2018년 4264t으로 연평균 9.7% 증가했다.공급은 48t에서 4347t으로 연평균 9.8% 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을 벌이고 있다. 매년 만성 공급 과잉이 생기고 있다.

생산은 48t에서 2041t으로 연평균 8.1% 늘어난 반면, 수입이  2000년 640t에서 2018년 2198t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과 소비현황.사진=통계청
축산물 생산과 소비현황.사진=통계청

소비 증가에 맞춰 생산량도 늘어났다. 가축 생산은 닭 5.1%, 돼지 3.7%, 소 2.5% 순으로 증가했다. 육류 수입도 늘어 돼지는 9.9%, 닭은 5.0%, 소는 3.3%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비 증가 대비 산지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축산물 생산비는 송아지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8%, 우유 3.0%, 계란 2.0%, 고기소 1.9% 순이다. 주요가축과  축산물 산지가격은 육계는 연평균 16.6%, 계란 8.3%, 송아지(암소) 6.6%, 큰 소(암소) 3.4% 각각 상승했다. 반면 돼지 산지가격은 1.3% 떨어졌다. 

산지가격은 송아지(암컷)가 한 마리에 279만 원, 큰소(암컷, 600kg기준)는 564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돼지(110kg기준)는 285만 원, 육계는 kg당 1268원, 계란(특란 10개 기준)974원으로 나타났다.

축산소득은 젖소가 연평균 4.4% 증가했고 고기소 3.6%, 번식우 3.1%, 육계 1.7% 순으로 높았다.

돼지사육 소득은 1.8% 감소했다. 지난해 축산농가 소득은 7500만 원으로 다른 작물(논벼, 채소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