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삼계탕값···생닭 등 원재료값 급등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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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소리' 나는 삼계탕값···생닭 등 원재료값 급등 탓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7.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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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다. 초복을 앞두고 수요가 많은 삼계탕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 그릇 먹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한 그릇에 전국 평균 1만4000~5000원대로 나타났지만 실제 가격은 이보다 더 높다. 삼계탕에는 닭을 비롯, 찹쌀과 은행, 마늘, 수삼, 대추와 밤, 생각 등이 들어가는데 이들 가격이  많이 오른 탓이다.  

삼계탕. 사진=농림축산 식품부 블로그
삼계탕. 사진=농림축산 식품부 블로그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당 닭고기 도매가는 3901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065원과 비교해 27.3% 올랐다.

올해 상반기 ㎏당 닭고기 도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체로 올랐다. 닭고기 월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당 1월(3334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0원대였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3236∼3661원으로 모두 3000원대였다.

지난달 월평균 도매가는 ㎏당 347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340원) 보다 무려 48.6%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 상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밀과 옥수수 등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사료값이 크게 올랐고 도계량 자체가 줄면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닭고기 도매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가 먹는 삼계탕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488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4077원)에 비해 5.7% 올랐다. 전남은 한 그릇에 1만5222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전국 삼계탕 가격 비교.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전국 삼계탕 가격 비교.사진=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이처럼 값이 뛰자 주요 식품 업체안  CJ제일제당은 새로운 삼계탕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1일 국물요리 신제품 '비비고 누룽지 닰다리삼계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진하게 끓여낸 닭 육수에 통다리와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낸 닭 안심살을 넣고, 알알이 식감이 살아있는 누룽지와 귀리를 듬뿍 담은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가 선호하는 부위인 닭다리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해 한 마리 통째로 들어간 시판 삼계탕 제품 대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서 "높아지고 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눈높이에 맞는 제품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isuye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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