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귀한 귀금속 팔라듐, 내년 온스당 25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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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귀한 귀금속 팔라듐, 내년 온스당 2500달러 간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19.12.2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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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예상...올들어 48% 이상 상승

휘발유 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올해 사상 처음 온스당 2000달러(약 232만 원)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에는 2500달러(약 29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마켓워치에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전 등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지난 4일 이후 치솟으면서 미국 투자은행 시티그룹은 내년 상반기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팔라듐 가격이 파죽지세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 2. 사진=로이터통신
팔라듐 가격이 파죽지세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제 팔라듐 2. 사진=로이터통신

 

팔라듐 현물 가격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에서 온스당 2000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현재는 18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2월 31일의 종가인 온스당 1253.90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48.2% 오른 수준이다.

선물가격도 치솟았다. 24일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온스당 2.8% 오른 1851.80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들어 54% 상승했다.

팔라듐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로 쓰이는데 최근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동참이 팔라듐 수요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팔라듐은 '4대 산업용 귀금속' 중에서도 가장 비싼 편이다. 24일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1489달러이며 백금과 은은 각각 938달러, 17달러 선이다.

팔라듐 가격은 특히 배기가스 규제 강화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 감소가 겹치면서 내년에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시티그룹은 내년 상반기 팔라듐 가격이 온스당 25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팔라듐이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 9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팔라듐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 'KBSTAR 팔라듐선물(H)'과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는 팔라듐선물지수(S&P GSCI Palladium Excess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팔라듐 가격 급등에 팔라듐 ETF도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KBSTAR 팔라듐선물(H)'의 올해 9월 20일 설정 이후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3.65%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 팔라듐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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