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금 거래 올해 첫 1兆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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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금 거래 올해 첫 1兆 돌파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7.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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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하루평균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2배 이상 성장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한국거래소가 개설한 금시장에서 금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올해 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 모두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연내 시장 개설 이후로 처음으로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도별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연도별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90㎏, 57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이는 각각 지난해에 비해 106.4%, 139.8%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누적거래대금은 7103억원으로 올해에는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누적 거래량도 11.1t으로 지난해 10.7t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1월 8일에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인 272.6㎏, 164억 원 어치가 거래됐다. 금거래량은 2016년 4.4t, 2017년 5.6t, 2018년 4.8t 수준에서 2019년 10.7t으로 폭발 성장했고 올해는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수준을 넘어섰다.

KRX 금 시장은 개설 첫해인 2014년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2억 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7억 8000만 원으로 6년 만에 24배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KRX 금시장의 성장 이유는 여럿이다. 골드뱅킹과 금 펀드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반면 KRX 금 시장은 매매 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골드뱅킹과 장외시장은 국제시세의 1~7% 거래비용이 발생하지만 KRX금시장은 매매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고 장내거래에는 부가가치세 면세혜택이 주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비용도 KRX 금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KRX금시장과 국제 금시세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KRX금시장과 국제 금시세 추이. 사진=한국거래소

또한 국제 금시세와 가장 근접한 가격으로 매수, 매도가 자능한 것도 강점이다. 한국거래소의 금 가격은 지난 4년간 국제 금 가격에 비해 100.1~100.4% 수준에서 시세가 결정됐다.

금수요가 많다보니 금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30일 기준 KRX금시장의 금 가격은 1g당 6만8640원으로 지난해 말 5만6270원에 비해  22% 상승했다.

시장을 처음 개설한 2014년 말보다는 4만2440원 62.2% 올랐다.

KRX 금거래시장 흐름도. 사진=한국거래소
KRX 금거래시장 흐름도. 사진=한국거래소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63.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7.1%포인트 늘어났다. 기관투자자도 전년보다 1.9%포인트 증가한  18.7%를 차지했다.

금을 생산, 수입, 유통하는 공급업자와 세공업자,산업체 등 실물사업자는 18.2%로 같은 기간 8.9%포인트 감소했다. 개설 초기 개인이 매수(92.4%)하고 실물사업자가 매도(83.0%)하는 일방향적 시장에서 다양한 시장참여자가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투자시장으로 변화했다는 평이다.

젊은 연령대의 투자자가 늘어난 점이 특이했다. 올해 3월 기준 20대 18%, 30대 38%로 시장 참가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였다. 40대 29%, 50대 11%, 60대 4% 등 연령층이 높아질 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면서 "인식변화와 높은 거래안정성과 편의성, 낮은 비용 등의 강점이 KRX 금시장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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