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末聯) FGV,"4분기 팜원유 생산 악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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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末聯) FGV,"4분기 팜원유 생산 악화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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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팜원유 가격 2550~2600링깃 전망

말레이시아 최대 팜유 생산업체인 FGV홀딩스가 4분기 생산이 기상조건 불확실성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곧 공급 감소에 이은 가격 상승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FGV는 팜원유(CPO)가 내년 상반기 t당 2500~2600링깃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말레이시아 팜유 생산기업 FGV 공장에서 트럭이 오일팜을 부리고 있다. 사진=FGV
말레이시아 팜유 생산기업 FGV 공장에서 트럭이 오일팜을 부리고 있다. 사진=FGV

농산업 전문 매체  석세스풀파밍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GV홀딩스는 지난 17일 이같이 공시했다.

 FGV홀딩스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총 43만9725헥타르(Ha)의 면적에 197개 농장지, 8개 가공공장을 보유한 농산업 전문 기업으로 연간 약 1400만t의 팜 생과일과 294만t의 팜 원유를 생산한다. 이밖에 고무와 라텍스, 설탕, 각종 식용유를 생산한다.

말레시이아 벤치마크 팜원유(CPO)는 7월부터 9월까지 18% 급등했고 최근에는 t당 3327 링깃(미화 810.57달러)에 거래됐으나 지난 17일에는 3500링깃(855.32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2년 4월 이후 최고가다.

팜원유 가격이 오른 것은 예상보다 생산량이 적어 수급이 빠듯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하리스 파드질라 하산 FGV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공시자료에서 "날씨 불확실성과 사바흐주의 부분 봉쇄에 따라 2020회계연도 4분기 팜생과일 다발과 팜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리스 파드질라 CEO는 "이에 따라 CPO가격은 연말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날씨 불확실성에 대해 자세하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라니냐 날씨 패턴 탓에 폭우와 홍수가 말레이시아와 이웃 인도네시아에서 수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바흐주는 말레이시아 최대 팜오일 산지인데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발생이 급증한 일부 지역에서는 부분 경제봉쇄조치가 단행됐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억제를 위한 국경봉쇄 조치로 팜열매 수확을 위한 노동자 수급이 달리면서 팜열매와 팜원유 생산이 타격을 입고 있다.

FGV는 "현재 약 2700명의 근로자가 부족한 데 4분기에는 일손이 3분기에 비해 4%정도 더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파드릴라 CEO는 또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국경이 열리면 귀향을 미룬 근로자들이 돌아간다면 여러가지 어려움들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FGV는 내년 상반기 CPO 는 t당 2500링깃(610.94달러)에서 2600링깃(635.38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간 전망은 '아주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FGV는 CPO가격 상승과 설탕부문 손실감소로 3분기 순익 1억3690만 링깃(3345만 달러)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2억6240만 링깃 손실을 냈다. 3분기 매출은 39억9000만 링깃(약 9억7506만 달러)이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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