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희토류 등 '희소금속' 비축 두 배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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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발트,희토류 등 '희소금속' 비축 두 배로 늘린다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08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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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생태계 조성, 신산업·탄소중립 뒷받침

신산업과 신에너지·저탄소화 분야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리튬과 코발트, 팔라듐 등 희소금속 정부 비축량이 현재 56.8일분에서 100일분으로 두 배로 늘어난다. 희소금속 전문 100대 기업이 육성된다.

희소금속. 사진=산업통산자원부
희소금속. 사진=산업통산자원부

'희소금속(rare metal)'은 철, 구리, 알루미늄 등 산업용으로 대량으로 소비되는 일반금속(common metal)에 대응되는 부존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렵지만 산업 수요가 큰 금속원소를 말한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에 따라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 수요는 2040년까지 2020년 대비 4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희소금속은 산업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확보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장·생산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고 생산증대에 제약이 있어 수급불안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금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일 제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2.0’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니켈과 코발트,만망간, 팔라듐 등 백금족 금속과 희토류(1종)를 포함한 총 35종, 56개 원소를  '희소금속'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희속금속을 가공,처리, 재활용하는 국내 기업은 125개사이며 이중 희속금속을 주요 부문으로 하는 기업은 118개사다.

118개 희소금속 전문 기업 매출액은 총 24조 4000억 원 수준이며 중소기업이 66%인 78개사다.

희소금속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풍력·태양광 등 신에너지, 저탄소화 분야의 핵심 소재로 최근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희소금속은 전기차 이차전지(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 구동모터(희토류 영구자석)에 주요 원자재로 쓰인다.

'희소금속 안심국가' 비전과 추진전략. 사진=산업통산자원부
'희소금속 안심국가' 비전과 추진전략. 사진=산업통산자원부

산업부가 발표한 정부 대책의 핵심은 100일분 비축 확보, 100대 핵심기업 육성, 희소금속 생태계 구축으로 요약된다.

정부는 확보-비축-순환 3중 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희소금속 보유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자원탐사·광권확보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희소금속의 확보일수를 현행 30~100일에서 다른 나라와 비슷한 60~180일로 확대하고 평균 비축물량을 현행 56.8일분에서 100일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희소금속이 포함된 태양광패널, 이차전지 등 폐자원 재활용을 확대해 희소금속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재활용기업 인센티브를 확충하고, 거점 수거센터와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희소금속 100대 핵심기업 발굴·육성을 위해 자원유치형 기업(20개사)과 성장형 희망기업(80개사, 희소금속 공급망 핵심기업)으로 나눠 유형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체·저감·순환 등으로 소재 자립도를 높이고 희소금속 소재 생산의 친환경·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한계돌파형 기술개발도 적극 지원토록 했다. 

민·관 합동 ‘희소금속 산업발전 협의회’에는 산업부, 광물자원공사, 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센터, 지질자원연구원, 재료연구원, 세라믹기술연구원, 코트라, 무역협회, 희소금속 업계와 수요업계 등으로 구성해 희소금속 산업생태계를 향한 기업, 정부, 유관기관의 노력을 한 데 모을 계획이다.

미국은 ‘4대 핵심품목 공급망 검토 행정명령’, EU는 ‘핵심원자재 수급안정화계획’, 일본은 ‘新국제자원전략’ 등 각국의 산업·자원 관련 전략에서 희소금속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희토류를 비롯한 희소금속은 소량만으로도 소재의 품질·특성을 크게 좌우하고, 첨단·신에너지 산업에 꼭 필요하다는 점에서 ‘산업의 비타민’과 같은 존재"라면서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위해 안정된 희소금속 공급망을 구축해 ‘희소금속 안심국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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