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리튬 생산량이 전기차 분야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수요는 계속 늘겠지만 공급은 중국과 호주, 아르헨티나 일부 국가의 광산과 염호로 제한돼 있어 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리튬 생산량(미국 제외)은 전년(8만2500t)에 비해 21% 급증한 10만t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생산은 호주가 5만5000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칠레(2만6000t), 중국(1만4000t), 아르헨티나(6200t), 브라질(1500t), 포르투갈(900t)의 순이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의 급성장으로 세계 리튬 소비량은 2020년 7만t에서 2021년 9만3000t으로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리튬 채굴을 위해 호주에 4곳의 광산이 가동중이고 아르헨티나와 칠레에는 각각 두 곳의 염호, 중국에는 2곳의 리튬 광산과 리튬염호가 가동 중인데 이들이 세계 리튬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전기차 부문 이차전지용 리튬 수요 증가로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아시엔메탈에 따르면, 중국산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월 평균 1킬로그램당 58.38위안에서 올해 1월 316.45위안으로 폭등했다. 1월25일 kg당 325.50 위안에서 28일 362.50위안으로 올랐고 다시 이달 7일에는 367.50위안, 9일 377.50위안(59.34달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국 전기차 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35%씩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1월 중국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약 40만 배이며 테슬라가 이중 18%를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테슬라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중국 간펑리튬은 전기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2021년 수익이 전년 대비 최대 437%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SGS는 최근 보고서에서 "리튬 공급망 안정성이 아시아와 유럽, 미국 기술업체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