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둔화에 철광석 가격 11개월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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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에 철광석 가격 11개월 사이 최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10.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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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강협회, 올해 철강 수요 하향세 전망
신한금투, 중국 규제완화에 따른 수요증가로 산업금속 가격 상승 전망

수요 둔화로 철강재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 가격이 11개월 사이 최저가로 내려앉았다. 전세계 철광석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면서 제철소 가동이 줄어들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강도높은 긴축정책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철강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덩달아 철광석 수요 또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호주 철광석 업체 BHP의 철광석 수출 터미널 전경. 사진=마이닝닷컴

21일 시장조사 업체 패스트마켓츠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중국 칭다오항에서 철함량 62% 분광은 t(톤)당 93.0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날에 비해 1.31% 내린 것이며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중국내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9일 t당 98.05달러에서 16일 102.30달러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같은달 23일 t당 97.68달러, 30일 96.26달러로 하락했고 이달 들어 7일 t당 94.37달러, 14일 96.49달러 등 약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내 제철소들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세계 경기침체 위기에 따른 수요 둔화와 함께 전력비용 폭등에 따른 마진 감소로 감산과 조업 중단을 결정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의 열차가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고 있다. 사진=발레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의 열차가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고 있다. 사진=발레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 호주 BHP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공급망, 전력, 노동 시장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하면서도 7~9월 철광석 생산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2% 상승하면서 연간 철광석 생산량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이저 철광석 생산업체 브라질 발레(Vale)는 3분기 철광석 생산량이 1.1% 증가했다고 밝혔고 리오틴토는 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경제 침체로 올해 철강 수요가 2.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수요는 부동산 부문의 침체로 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 유럽 연합(EU)은 에너지 비용 폭등으로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철강 제조 시설들이 조업을 중단한 결과 올해와 내년 철강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의 임환열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물러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가운데 중국 당대회 종 료 후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동반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입국 규제와 부동산 기업 관련 규제 완화 등이 산업금속에 대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가격상승을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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