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카오 내년 상반기 경기 회복에도 체감 힘들 듯"
일본 경제가 경기 하강 국면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하야카와 히데오 전 일본은행 이사는 일본 경제가 가벼운 경기침체 상태에 놓여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경기회복이 온다고 해도 강력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후지쯔 종합연구소 집행이사인 하야카와 이사는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야카와 이사는 일본 도쿄대에서 경제학과 학사, 미국 프린스턴대 에서 경제학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경기 침체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이유로 경제 동향 지수들을 꼽았다.
그는 "지수를 보면 지난해 명백한 경기 하강을 보였다"며 "3월, 4월, 8월, 9월, 10월 등 5개월 경기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10월과 12월도 악화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선 외부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 같진 않다고 예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하강이 멈추기 시작했다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26조 엔에 이르는 일본 정부의 경제 대책 규모도 경기 회복을 도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결과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는 내년 1분기까지 약 1년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 경제의 특징이 실감없는 경기회복과 실감없는 경기침체라며 내년 상반기 경기회복이 오더라도 강력한 성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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