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고유가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624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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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고유가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6247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4.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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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에너지 부문 지주회사격인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석유사업, 석유개발사업 등)와 화학사업에서 견실한 실적을 거둔 데 힘입어 영업이익 6247억 원을 달성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로고.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18조8551억 원, 영업이익 6247억 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견줘 매출액은 6742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521억 원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78억 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97억 원 증가했다. 한마디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은 1조 1873억 원으로 5829억 원 늘어났다.  세전이익은 18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 525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SK에너지 경영실적 현황.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경영실적 현황. 사진=SK에너지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늘면서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SK에너지에 따르면,분기 평균유가는 1분기 배럴당 81.3달러로 지난해 4분기(83.6달러)로 2.3달러 하락했다.그러나 3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84.2달러로 지난해 4분기(배럴당 77.3달러)로  6.9달러 상승했다. 이에 따른 정제마진 효과는 +4143억 달러, 재고효과는 +3056억 원으로 계산됐다.  

이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캐즘(Chasm, 일시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생산설비 가동률 향상과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2분기 전망과 관련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기조와 유가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위축 우려가 있으나 강한 실물경제 흐름으로 견실한 수요가 지속하고 신흥국 수요가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 낮은 OSP(산유국 공식 판매가격) 수준 지속에 따른 견조한 정제마진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사업별 실적.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사업별 실적. 사진=SK이노베이션

사업별로는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7563억 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591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 8548억 원으로 232억 원 줄었다.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4억 원)에 비해 1241억 원 증가한 1245억 원으로 집계됐다.매출액은 2조 7590억 원으로 3070억 원 불어났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31억 원 증가한 1조 13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 광구의 생산량 지속 확대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473억 원 증가한 1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에너지 배터리 생산능력.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배터리 생산능력. 사진=SK에너지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감소와 판매가 하락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액은 1조 6836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조 395억 원 축소됐고 영업이익은 331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의 생산성 향상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으로 저조한 손익을 기록했다.

분리막 등 소재사업은 전분기에 비해 고객사에 대한 판매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 영업손실 644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OPEC+ 감산 지속,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이동 수요 개선 등으로 견실한 정제마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하반기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가 등으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차 개선되고, 중국 정부의 내수활성화에 따라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스프레드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봤으며 배터리사업은 SK온 출범 이후 단 2년 만에 180조 원 규모 물량을 추가 수주해 누적수주잔고가 400조 원을 돌파했으며,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와 현재 진행 중인 라인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차차  출하량이 증가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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