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 회복에 영업익 '컨센' 40% 상회
상태바
KCC, 실리콘 회복에 영업익 '컨센' 40% 상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4.05.07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축내장재, 창호재와 도료,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KCC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실리콘 회복으로 컨센선스(증권사 추정치)를 40% 웃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CC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약 1조5900억 원과 영업이익 10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767억 원을 39.1%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받아들여졌다.

정몽진 KCC회장.사진=KCC
정몽진 KCC회장.사진=KCC

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 윤재성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건자재와 도료의 견실한 실적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리콘이 손익분기점(BEP)까지 회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윤 연구원은 KCC에 대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40% 웃돌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실리콘의 영업이익은 BEP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리콘 매출의 75% 수준을 차지하는 고부가 실리콘의 회복세가 고무적이라고 주장햇다.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관련 매출과 소비재 관련 수요 회복 영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나머지 25%를 차지하는 범용 실리콘의 적자폭 축소도 눈에 띈다면서 고원가 재고 소진과 시황 반등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도료는 방오 도료, 자동차용 도료 중심의 수요 호조와 믹스 개선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역대급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건자재는 단열재의 약세 전환을 PVC 창호, 석고보드 중심으로 방어해 견실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날 "1분기는 건자재와 도료부문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도료의 견조한 마진 지속과 건자재부문 주 원재료인 PVC 약세 지속, 상대적으로 고마진의 해외 도료 매출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키움증권은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되는 유기 실리콘 제품 특성상 매크로 경기에 따라 올해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에서 KCC의 수익성이 내부 효율화 작업 등에 따라 대폭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도 유지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윤 연구원은 1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라면서 1071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1분기에 비해 0.2%,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9%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940억 원)을 상회하는 수치로 건자재/도료는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예상하며, 실리콘 사업부는 소폭의 흑자전환을 가정했다.

고부가 제품군의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범용 제품의 적자폭 축소 추세도 유효하며, 환율 효과도 긍정적일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2022년 초부터 2년 간 이어진 메탈과 유기실리콘 가격 급락에 따른 부정의 여파가 비로소 2024년 초를 기점으로 종료됐고 그는 평가했다. 당시 맺어진 왜곡된 원가 계약 또한 점진 적으로 변경되고 있고, 범용 제품군의 고원가 재고도 소진된 것으로 추정했다.

2024~25년 중 국의 메탈실리콘 대규모 증설이 예정된 점도 원가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모멘티브 잔여지분 20% 확보에 따른 100% 자회사 편입은 향후 실리콘 비즈니스의 원료 구매와 영업, 유기적인 의사소통 등 전반적인 경영 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이번 결정으로 모멘티브의 상장은 2~3년 뒤로 미뤄질 것으로 추정되는데, 향후 경영 효율화로 더 높은 가치 평가가 가능하다는 점,   잔여지분 확보에 따른 자금소요로 보유 유가증권 등을 활용해 재 무구조 개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긍정 포인트라고 그는 강조했다.

키움증권 정 연구원은 "모멘티브 잔여 지분 인수로 효율화와 시너지 창출을 더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반기 보유자산 유동화가 진행되면 8%대의 인수금융 이자율 절감을 통해 비영업손익에서 약 1000억 원 안팎의 이자비용 감축으로 전체 순이익 규모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의 KCC건설 실적 추정.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의 KCC건설 실적 추정. 사진=하나증권

하나증권은 실리콘 턴어라운드에 기반해 KCC의 2024년 연간 매출액은 6조 5042억 원, 영업이익은 4575억 원, 순이익은 612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윤재성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