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코발트 미함유 新배터리 개발...전기차 급속 충전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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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코발트 미함유 新배터리 개발...전기차 급속 충전시대 오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19.12.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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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코발트 대신 바닷물 추출 물질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 개발

미국 컴퓨터 회사 IBM이 코발트를 함유하지 않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저비용, 고효율, 충전시간 단축 등 강점이 있는 만큼 상용화할 경우 배터리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이온 전지 구성. 
리튬이온 전지 구성. 

 


20일 로이터통신과 마이닝위클리 등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코발트 대체 물질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IBM은 해수에서 추출한 물질로 코발트 없이 리튬이 온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코발트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제작하는데 꼭 필요한 핵심원료인 양극재로 쓰이지만 생산량이 적어 매우 비싸다. 게다가 코발트 광산이 아동 노동력 착취로 비난을 받고 있어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대체품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제조 3사가 주로 생산하는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NCM)을 양극재로 주료 사용한다. NCM 삼원계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출력 성능이 좋고 성능이 좋고 수명과 안정성도 높다.

해수 추출원료를 이용한 배터리는 값비싼 코발트가 필요 없어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으로 5분이면 총용량의 3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또 높은 출력 밀도와 에너지 밀도로 고용량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더욱이 니켈이 들어가지 않아 폭발 위험이 낮아 화재위험을 피할 수 있다.

IBM은 새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 본부와 배터리 전해질 공급 업체 센트럴글라스(Central Glass), 배터리 제조 업체 사이더스(Sidus)와 협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배터리의 제품 탑재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IBM연구소의 제프 웰저(JeFF Welser) 부사장은 "약 1년 안에 첫 시제품을 내놓는 게 목표"라면서 "그러나 이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저렴한 친환경 배터리 보급으로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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