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CEO]보잉에서 쫒겨난 뮬렌버그( Muilenburg)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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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보잉에서 쫒겨난 뮬렌버그( Muilenburg)는 누구?
  • 육도삼략365
  • 승인 2019.12.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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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으로 출발 보잉 신화 만든 "샐러리맨의 우상"

미국 방산업체 보잉의 데니스 뮬렌버그(Dennis Muilenburg)  최고경영자(CEO)가 끝내 쫒겨났다.  보잉은 여객기 외에 F-15전투기, 아파치 공격헬기 등을 생산하는 방산업체다.

데니스 뮬렌버그 전 보잉 CEO. 사진=보잉
데니스 뮬렌버그 전 보잉 CEO. 사진=보잉

 

보잉 이사회는 24일 뮬렌버그 CEO가 경질됐다고 밝혔다. 사퇴서를 받기는 했지만 사실상 해고다. 보잉 연쇄 추락 참사에 대한 인책 인사인 셈이다. 그는 34년 만에 보잉을 떠났다.

뮬렌버그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CEO를, 2016년 3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이사회 의장을 각각 지냈다.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올해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었다. 현재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추락 참사 여파로 보잉의 각 항공사에 대한 737 맥스 인도 역시 지연되고 있다. 

아이오와주 출신은 뮬렌버그는 아이오아 주립대 (Iowa State University) 우주항공 공학과를 나왔다. 이어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 에서 항공학과 우주항행학 석사를 취득했다. 뮬렌버그는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5년 시애틀에서 보잉 인턴 엔지니어로 입사를 했다. 고속 민간 수송 (High Speed Civil Transport),스텔스전투기 '랩터' F-22, 공중 레이저와 콘도르 정찰기(Airborne Laser and Condor reconnaissance aircraft) 등 수많은 관리 부서와 엔지니어링 요직을 역임했다. 뮬렌버그는 보잉  보잉전투시스템의 부사장을 지내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보잉디펜스우주보안의 CEO 겸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그는 2015년 보잉 CEO에 올랐다.

뮬런버그는 인턴에서 최고경영자까지 오르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쓴 인물이다. 엔지니어 출신이면서도 전략과 리더십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01년 9·11 테러 상황에서도 항공기 회사의 경영난을 돌파한 뚝심의 경영인으로 정평이 높다. 그런 그도 기기결함사고를 낸 보잉 맥스737 사태에서는 해고의 운명을 피해가지 못했다.

뮬렌버그 후임으로는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사장인 그레그 스미스(Greg Smith)가 선임됐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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