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로 수출로 연 3조 4000억 버는 호주의 포도주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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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로 수출로 연 3조 4000억 버는 호주의 포도주 산업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08.2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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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8일 호주산 포도주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면서 호주 포도주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호주는 철광석과 석탄 등 지하자원은 물론 밀 등 농산물 수출국가로도 유명하다. '옐로테일', '펜폴즈'이라는 포도주 브랜드는 국내에도 익히 알려져 있다. 

호주는 퀹늘랜드, 뉴사우스웨일즈, 빅토리아,태즈매니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ACT, 노던테러토리 등 6개주,2개 테러토리에 60여곳의 와인 생산지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포도주를 생산한다.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지역이 50% 이상을 생산한다. 사우스오트레일리아주 안에서는 바로사밸리와 클레어밸리, 아들레이드힐이 주요 산지로 꼽힌다. 

트레저리와인에스체이츠가 재배하는 포도.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트레저리와인에스체이츠가 재배하는 포도.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반덤핑 조사는 통상 1년 안에 끝나지만 이번에는 2022년 2월 18일까지 연장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주업협회가 지난달 6일 제기한 요청을 받아 호주산 포도주가 부당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1일에서 12월31일 사이에 반입한 2리터 이하 병입 호주산 포도주가 조사 대상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호주의 대중국 포도주 수출은 2015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급증해 2019년에는 중국이 호주산 포도주의 최대 수입국이 됐다.

호주 포도주 수출 통계. 사진=와인오스트레일리아
호주 포도주 수출 통계. 사진=와인오스트레일리아

호주 포도주 업계를 대변하는 정부 기관인 와인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호주는 포도주 수출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6월 말까지인 2020회계연도 호주의 총 포도주 수출은 28억 4000만 달러(3조3690억 원)로 집계됐다. 호주는 이 기간 중 생산한 포도주의 62%를 수출했다.전년 동기에 비해 1% 준 것이다. 물량은 7억3000만 리터로 9% 줄었다. 평균 수출가격(본선인도조건)은 리터당 3.89달러였다. 이는 2004~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식당과 카페, 바 등 와인 주요 소비처가 폐쇄되면서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안드레아스 클라크 와인오스트레일리아 최고경영자(CEO)는 설명했다. 회계연도 3분기인 올해 3월 말까지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7% 줄었고 4분기(3~6월)에도 4% 줄었다. 

호텔과 식당 등이 폐쇄됐지만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로 전환하면서 수출이 유지되고 있다고 클라크 CEO는 설명했다.

호주산 포도주의 10대 수입국(금액기준)은 중국과 미국, 영국,캐나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독일, 일본, 네덜란드, 덴마크이다. 2020 회계연도에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하는 중국이 12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중국 본토만 11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전년에 비해 0.7% 증가한 것이다. 

이어 미국(4억3000만 달러), 영국(3억83000만 달러), 캐나다(1억8600만 달러), 싱가포르(9800만 달러)의 순이었다. 미국은 전년에 비해 0.4%, 캐나다는 6%가 각각 감소했다. 영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3%, 13% 수입액이 늘었다.

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소유 미국 나파밸리 포도원 전경.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소유 미국 나파밸리 포도원 전경.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물량 기준으로는 9리터들이 2580만 상자를 수입한 영국이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1530만 상자, 중국 1420만 상자, 캐나다 600만 상자, 독일 350만 상자 순이었다. 물량 기준으로 중국의 수입은 1억2100만리터(1300만 9리트 상자 상당량)로 17% 감소했다. 그러나 평균단가(본선인도기준)는 리터당 9.07달러로 크게 올랐다. 

호주는 중국 포도주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많이 수출하니 마시는 사람도 많다. 와인오스트레일리아는 매일 전세계에서 호주산 와인을 187만잔 마신다고 밝혔다. 

펜폴즈 와인 오크통.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펜폴즈 와인 오크통. 사진=트레저리와인에스테이츠

수출업체도 많다. 2813개 업체가 수출하고 있다. 호주증권거래소상장업체인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츠(Treasury Wine Estates)는 대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바로사밸리와 쿠나와르, 뉴질랜드 남성 말버러 등 호주와 뉴질랜드에 9000헥타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나마카운티,나파밸리, 산타바바라 등지에 4000헥타르, 이탈리아 투스타니에 바비아노 포도원 등 1만3000헥타르(ha)이상의 포도원을 소유하거나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남동쪽 끝부분에 있는 쿠나와르 지역은 호주의 위대한 적포도주 카베르네 소비뇽의 유명산지다. 쿠나라와르 지역에는 카트눅(Katnook), 파커(Parker), 와인스(Wynns), 제마(Zema) 등의 기업이 포도주를 생산하고 있다.

아델레이드(Adélaïde)의 북동쪽에서 채 50킬로미터가 되지 않는 곳에 있는 바로사밸리(Barossa Valley)도 호주에서 유명한 와인 생산지다. 1844년 설립된 펜폴즈(Penfolds)를 비롯, 찰스 멜톤(Charles Melton), 그랜트 벌지(Grant Burge), 카에슬러(Kaesler), 올랜도(Orlando), 팬폴즈(Penfolds), 피터 레만(Peter Lehmann), 락포드(Rockford), 세인트 할레트(St. Hallett), 세펠트(Seppelt), 얄룸바(Yalumba), 울프 블라스(Wolf Blassy) 등이 주요 생산업체다.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츠는 생산한 포도주를 70개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2018회계연도에 9리터들이 346만 상자를 70여 개국에 수출했다. 트레이저리와인에스테이츠는 아시아와 유럽,미주지역, 호주와 뉴질랜드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영업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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