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두 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3일 밝혔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신형 잠수함은 큰 위협 안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보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잠수함 두 척을 건조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척은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의 개량형이고 나머지 한 척은 신형 중대형 잠수함으로 구체적인 제원은 분석중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새로 건조중인 북한의 잠수함이 큰 위협은 안 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이에 대해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새로운 잠수함 개발의 성공 가능성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어윈 슈뢰딩거가 말한 ‘상자에 담긴 고양이가 생존할 가능성은 50대 50이지만 결국은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이야기에 빗대 북한의 잠수함과 SLBM 역시 시험 등 실질적인 움직임에 대한 관측이 있어야 거기에 맞는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군사전문가인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빗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연구원도 RFA에 “북한의 새로운 잠수함을 평가하기 위해선 더 많은 분석자료가 필요하지만, 북한 잠수함 대부분이 러시아 잠수함 기술에 기반을 뒀다는 점을 놓고 볼 때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배치능력은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이것이 북한의 협박 외교의 일부일 수 있으며 10월10 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공개 된, 하지만 시험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화성 16과 함께 이 새로운 SLBM 기능을 협상용 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