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향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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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1조3000억...향후 전략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0.11.0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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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CEO "D램과 낸드플래시간 균형 사업 구조" 밝혀

SK그룹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증권업계 컨센서스(실적전망치)를 조금 밑돌지만 1조 3000억 원에 육박하면서 난해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다.  4분기 전망은 미지수이지만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간 균형을 이룬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정문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8조1287억6700만 원과 영업이익 1조2996억9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18.9%, 영업이익은 175% 각각 늘어났다. 이는 증권업계 실적전망치인 매출 7조8802억 원과 영업이익 1조3017억원 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집콕'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3분기에도 1조3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에 따른 긴급주문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제품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직전 분기에 대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와 33% 줄어들었다. 

제품군별로는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데이터센터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D램의 경우 서버 고객 수요 부진에도 모바일과 그래픽 신규 수요와 일부 컨슈머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은 4% 증가했다.

그러나 서버 D램 등의 가격 약세 흐름으로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용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용 SSD 판매 확대로 직전분기 대비 출하량은 9% 증가했지만 서버용 제품 가격 약세로 평균판매가격이 10% 하락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서버용 D램 가격 하락폭 전망치를 기존 10~15%에서 13~18%로 높였다.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모바일 시장의 계절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 PC용 제품 판매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대표는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이라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를 고객과 협력사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이 추진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가입,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HDD 대비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100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2000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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