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기뢰탐색 수중 자율 드론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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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기뢰탐색 수중 자율 드론 개발 나선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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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즉 기뢰탐색용 수중 드론이 개발된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수중에서 계획된 위치로 자율기동하면서 수중에 부설된 기뢰 탐색, 수중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임무 수행 등이 가능한 수중 무인이동체다.

우리 군은 그동안 소해함, 기뢰탐색함 등 군인이 직접 탑승, 운행하는 함정에 설치된 소나(SONAR))를 활용하거나 폭발물 처리 대원이 직접 육안으로 기뢰를 탐색해 왔으며, 이러한 방식은 기뢰탐색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인명 피해의 우려도 매우 컸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사진=방위사업청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처오가 방산업체인 LIG넥스원과  해군의 기뢰 대항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할 ‘수중자율기뢰탐색체(AUV)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20억 원 규모로  2023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해야 한다.

미국·영국 등 군사강국들은 주요 항만과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에 부설된 적 기뢰를 탐색·제거하는 소해작전때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중자율기뢰탐색체 등 무인체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방사청과 LIG넥스원은 앞으로 수백m 깊이의 바닷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소나, 수중초음파카메라 등을 활용해 기뢰를 탐색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수중자율기뢰탐색체 개념도. 사진=LIG넥스원

수중자율기뢰탐색체가 우리 군에 실전배치되면, 함정이나 폭발물 처리 대원을 활용하는 현재의 대기뢰전(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해군의 군사작전)에 비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기뢰탐색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유사시 적군의 특수부대 침투 예상 해역 등에 대한 수중 감시와 정찰이 가능하며, 필요시 해난사고 구조작전을 위한 수중탐색과 주요 항만 등에 대한 해양정보수집(해저면 지형정보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체계가 개발되면 해군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기뢰 대항작전 수행은 물론 수중 무인화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어뢰, 기뢰, 소나, 항만감시체계 등 다양한 수중 무기체계 개발과 사업관리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해군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해양 환경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기뢰 대항작전과 수중 감시·정찰 임무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무인체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지찬 대표는 “LIG넥스원은 해양 무기체계의 감지부터 공격(Sensor to Shooter)까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무기체계의 연구개발과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해양 무인체계의 획기적인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고위공무원 원호준)은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활용해 인명 피해 없이 효율적으로 기뢰를 탐색함으로써 우리 군의 대기뢰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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