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벨 "바이퍼만 해상 작전 전용" 한국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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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벨 "바이퍼만 해상 작전 전용" 한국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 도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09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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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헬기 전문 업체인 벨 텍스트론이 한국 해병대의 상륙공격헬기 사업 도전을 공식화 했다. 벨은 미국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상륙공격헬기 ‘AH-1Z’ 바이퍼와 상륙기동헬기 ‘UH-1Y’ 베놈을 제작한 헬기 전문 회사다.

벨 텍스트론의 공격헬기 바이퍼. 사진=벨텍스트론
벨 텍스트론의 공격헬기 바이퍼. 사진=벨텍스트론

방위사업청은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를 국내 연구개발 하거나 국외 직구매를 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으며  ‘상륙공격헬기 사업분석’ 용역을 발주했다. 수리온의 공격형을 개발하거나 아파치 헬기를 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한국 해병대에는 상륙 기동헬기만 있을 뿐 이들을 엄호할 공격헬기가 없다.

벨은 9일 오전 미국 현지와 서울을 연결해 화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퍼의 우수성과 한국 해병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조종사와 무장사 2명이 탑승하는 AH-1Z바이퍼는 길이 17.75m, 높이 4.37m, 메인 로터 지름 15m, 자체 중량 5.5t, 최대 이륙중량 8.39t을 자랑하는 공격헬기다.

1800마력짜리 엔진 2기를 장착해 순항속도 시속 300km, 최고속도 시속 411km를 내다. 항속거리는 690km, 전투작전반경은 1.1t의 무기를 싣고 222km이다.

구경 20mm  3연장 회전 포 1문과 탄약 750발, 양측 날개에 최대 2.615t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무기 장착대 파일런 6곳이 있다. 2.75인치 하이드라 로켓  최대 76발,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바르, 헬파이어 미사일 최대 16발로 무장한다. 4발들이 발사대 2개씩 총 4개를 장착할 수있다.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보잉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보잉컴퍼니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보잉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보잉컴퍼니

바이퍼는 흔히 공격헬기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비견된다. 가디언은 길이 17.73m, 높이 3.87m, 주 회전날개 지름 14.63m, 자체중량 5.165t, 최대 이륙중량 10.43t의 공격헬기다. 순항속도는 시속 265km, 최고속도는 시속 365km, 항속거리는 476kmm, 전투작전반경은 480km다.

벨은 바이퍼의 우수성으로 해양 작전 전용 헬기로 개발됐다는 점을 꼽았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사업 경쟁 기종인 보잉의 AH-64 아파치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MUH-1 마린온 무장형 등이 당초 지상용으로 개발됐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빈스 토빈 벨 방위사업 담당 부사장은 “바이퍼는 제조공정에서부터 완벽히 해양 환경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된 공격헬기는 염수 부식의 역효과를 견디면서 선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빈 부사장은 또 “먼지나 모래 등 다른 환경적 조건에도 강하다”면서 “이러한 특성은 혹독한 환경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을 높여주고 안정성 증진, 정비시간 감소, 유지보수 비용 감소 등을 가능케 한다”고 덧붙였다.

벨은 바이퍼 헬기의 단종과 부품 수급의 어려움 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듯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강조했다. 현재까지 벨은 미 해병대에 바이퍼 189대를 포함, 베놈까지 총 349대를 납품했다. 2022년까지 미 해병대 헬기를 계속 생산할 예정으로 그 이후에도 해외 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벨텍스트론의 공격헬기 바이퍼. 사진=벨텍스트론
벨텍스트론의 공격헬기 바이퍼. 사진=벨텍스트론

바이퍼는 다양한 무기를 탑재한다. 첨단정밀타격무기체계(APKWS)인 반능동 레이저 유도형 70밀리미터 로켓 장치를 탑재한다 기존 레이저 유도형 무기에 비해 비용과 중량이 3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사정거리는 1.1~5㎞로 오차(CEP)는 0.5m다.

바이퍼는 최대 16기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를 합동공대지미사일(JDAM)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바이퍼는 AIM-9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있어 공대공 능력도 보유하고있다. 

이밖에 바이퍼는 표적조준장치(TSS)는 원거리에서도 표적을 감지하고 조준할 수 있다. 또 F-35A 스텔스전투기와의 통합도 가능하다.

우방국인 미국산 비슷한 성능의 공격헬기가 제시된 만큼 한국 해병대의 고민의 골이 깊어질 것 같다.

박태정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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