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 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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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 왜 하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0.12.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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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200km 12식 지대함미사일 개량, 일본 열도 배치

일본 정부가 새로운 미사일 억지 방안의 하나로 적 미사일의 사정권 밖에서 공격할 수 있는 장사정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요미우리와 마이니치신문은 9일 일본 정부는 '12식지대함유도탄'을 개량해 함정과 항공기에서도 발사할 수 있고, 지상 목표도 공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이르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 해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이르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 정부는 오는 18일 육상 배치 미사일 요격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하는 신형 이지스함 2척 추가 건조와 함께 장사정 순항미사일 개발을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의결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방위성은 개발 중인 12식 지대함유도탄을 5년 안에 장사정 순항미사일로 개량해 상대의 위협 범위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스탠드오프(Standoff)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는 12식 지대함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는 12식 지대함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미쓰비시중공업

이를 위해 일본은 12식 지대함유도탄의 사거리를 백 수십㎞에서  수백㎞로 늘리고 미사일에 일정한 스텔스 성능도 부여할 계획이다.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88식의 개량형으로 길이 4m, 지름 35cm, 무게 700kg, 최대 사거리 200km다. 관성항법(INS)와 GPS유도를 받는다.

일본 정부는 12식 지대함 개량 미사일을 일본 본토 규수에서 일본 열도를 거쳐 대만에 이르는 각 섬에 배치해 중국의 항공기와 함정의 접근을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로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본토 규슈에서 대만에 이르는 열도에 지대함 미사일 포대를 배치해 중국군의 접근거부를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일본이 본토 규슈에서 대만에 이르는 열도에 지대함 미사일 포대를 배치해 중국군의 접근거부를 막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다. 사진=네이벌뉴스닷컴

요미우리는 새로 개발될 장사정 순항미사일에 대해 "장래에는 적 미사일 기지 등의 공격에 활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은 북한과 중국 등의 미사일 공격 능력 향상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F-15 전투기에 탑재하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JASSM'(사거리 900㎞)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육상과 함정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 개발로 상대의 대응을 더 어렵게 해 억지력 강화를 도모한다는 의도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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