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 '신재생·전기차·바이오헬스'가 수출 5대 유망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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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신재생·전기차·바이오헬스'가 수출 5대 유망분야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1.2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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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보고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대에 미국 수출 유망 분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디지털 전환, 홈리빙 등이 꼽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탄소중립, 코로나19대응과 공공의료 강화, 기술패권 추구, 비대면 트렌드 확산 등 시장 환경 변화를 감안해 5개 분야가 선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내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강조했다. 집권 첫날인 지난 20일(현지시각)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미국 네브래스카주까지 이어지는 키스톤XL 송유관 프로젝트 허가를 취소했다. 이 송유관은 계획대로라면 하루 83만 배럴의 캐나다산 중유를 운송할 예정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백악관

한국무역협회는 24일 미국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최근 소비시장 변화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내용의 '대미 수출 5대 유망분야'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 정책과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5대 수출유망 분야. 사진=한국무역협회
미국 정책과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5대 수출유망 분야. 사진=한국무역협회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50년 미국의 전체 발전량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이를 전망이다. 태양광 셀·모듈, 풍력타워 등 관련 품목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셀 수입은 총 81억6000만 달러였는데 11.5%인 9억4000만 달러어치가 한국산이었다.

전기차와 핵심부품인 배터리도 미국 내 충전소 확대, 보조금 지원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수출 유망 분야로 꼽혔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배터리 수입은 전년에 비해 20.5% 증가한 7억7000만 달러였다.

무협은 보고서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대미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후방산업 품목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지생산이 확대되면 국내 관련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헬스 시장도 바이든 행정부의 공공의료 강화 정책 기조와 미국의 고령화 흐름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5505만 명으로 선진국 중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수입이 급증한 진단키트, 마스크 등 방역물품 이외에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의약품과 물리치료기기 등 관련 제품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통신장비와 부품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고속저장장치(SSD), 카메라 수입은 전년에 비해 각각 38.4%, 10.2% 늘었다. 올해는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본격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수입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미국 내 핵심 소비층인 20∼40대 밀레니얼 세대 부상으로 가전, 가공식품 등 홈리빙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약 9200만 명에 이르는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 확산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 비대면을 선호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홈코노미'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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