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F-16개량 순항...F-16V형 42대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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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F-16개량 순항...F-16V형 42대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3.19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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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41대 완료...22대 작전배치

대만 F-16 개량이 순항하고 있다. 대만은 오는 2023년까지 F-16 A/B형을 최신형 F-16V형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대만은 이와 별도로 F-16V와 비슷한 블록 70형 F-16 C/D 신형 기체 66대를 도입한다. 중국군의 영공 침입에 시달리는 대만군의 요격능력과 전투능력이 향상되고 있어 대만-중국 공군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영어 신문 타이완뉴스는 17일(현지시각) F-16 A/B형 42대를 F-16V형으로 개량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뉴스는 오는 30일 대만 남서부에 있는 자이시 공군기지에서 F-16V 취역식이 차이잉원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방산 전문 매체 더드라이브에 따르면, 자이 공군기지에 있는 제4 전술전투비행단에는 22대 이상의 F-16V가 인도됐다. 

대만은 2016년 1100억 대만달러(미화 38억 달러) 규모의 F-16A/B 현대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오는 2023년까지 보유한 구형 F-16 A/B 전량 141대를 F-16V형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대함미사일 하푼을 장착한 대만 F-16V. 사진=대만 자유시보

■대만 공군참모 총장 "F-16 2023년 목표 달성 가능"

황치웨이(黃志偉) 대만 공군참모 총장은 이날 대만 의회인 입법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총 141대의 F-16을 개량하는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 참모총장은 "F-16 편대는 더 빨리 더 먼거리에서 대만 공역내 위협을 식별하고 표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능력으로써 대만의 방공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참모총장은 "개량된  전투기들은 전투임무 준비가 돼 있으며 대만의 남서 공역을 대만 경국기( IDF)와 함께 수호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사 레이더 탑재 F-16V의 놀라운 성능

F-16V형은 최신 장비가 탑재된다. 최첨단 항전장비, 헬멧탑재 조준장치, 전자전장치, 대용량 데이터 버스, 데이터 링크와 함께 APG-83 SABR형 능동전자주사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한다. 스나이퍼 타게팅포드,정밀 GPS항법장치, 지상 충돌방지 장치 등을 갖춘다.

여기에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암람, 공대함 하푼 미사일 등 대함 미사일을 장착한다.

F-16V 개량은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대만 국영 항공업체 대만 항공우주산업개발공사(Aerospace Industrial Development Corporation)가 대만정비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다.
대만의 F-16B 복좌 전투기가 고속도로 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더드라이브
대만의 F-16B 복좌 전투기가 고속도로 착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더드라이브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F-16V는 탐지,추적거리가 대폭 확장되고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으며 전천후 정밀 타격을 위한 고해상도 지도를 제공한다. 

앞서 이달 중순 대만은 록히드 마틴사의 F-16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은 구형 F-16A/B 개량과 별개로 지난해  8월 중순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F-16V형과 동급인 F-16 블록 70 C/D형 66대를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6년 해당 계약이 완료되면 대만의 F-16V 전투기 208대로 늘어난다.

차이잉원 총통은 집권 이후 F-16V 이외에도 M1A2 전차, 중어뢰 등 다종다양한 무기를 도입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대만 육해공군의 전력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공군력과 해군력에 비하면 대만의 전력은 열세인 것은 틀림없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대만의 전력강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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