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인플레이션 '빨간불'?...1월 1.6%→ 2월 1.7%→3월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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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인플레이션 '빨간불'?...1월 1.6%→ 2월 1.7%→3월 2.4%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5.09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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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상승 주도...기저효과와 3월 가격 상승 효과
2019년 연간 2.1%, 2020년 연간 1.4% 기록
일본은 마이너스 물가 지속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물가 상승세가 한층 더 가팔라졌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2.4%에서 3월 3.1%로 뛰어 지난해 3월(3.2%)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3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이후 수요감소에 따른 경기침체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긴 기저효과에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가 급격히 뛰고 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물론 곡물과 유지류 등 농산물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들이 물가목표로 삼는 2%대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의 불을 끄기 위해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장률이 상승하자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등 출구전략을 짜고 있는 형국이다.

OECD 전체와 주요국 3개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사진=OECD
OECD 전체와 주요국 3개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사진=OECD

OECD가 집계해 5일(현지시각) 발표한 회원국들의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4% 올랐다.전년 동월 기준으로 2월의 1.7%보다 승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연평균 2.1%에서 2020년에는 이보다 낮은 연평균 1.4%를 기록했다. G7 국가들은  1.5%와 0.9%를, 유렵연합(EU)은 1.2%와 0.3%를 그리고 주요 20개국(G20)은 3.5%와 2.6%를 각각 기록했다.

올들어 OECD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6%에서 2월 1.7%, 3월 2.4%로 상승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

OECD는 "에너지 가격이 201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7.4%나 급등한 영향이 컸다"면서 "이는 지난해 3월 에너지가격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올해 3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 0.7%에 그쳤으나 6월에 1%대로 올라섰으며, 4분기(10~12월)에는 석달 연속 1.2%를 기록하다가 올해 1월 1.6%로 높아졌다. 

가격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는 2월 1.7%에 이어 3월 1.8% 상승하는 데 그쳤다.  

OECD 전체와 회원국별 에너지가격 상승률 추이.사진=OECD
OECD 전체와 회원국별 에너지가격 상승률 추이.사진=OECD

국가별 물가상승률은 미국이 2월 1.7%에서 3월 2.6%로 뛴 것을 비롯해, 프랑스(0.6%→1.1%), 독일(1.3%→1.7%), 영국(0.7%→1.0%), 이탈리아(0.6%→0.8%)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OECD와 주요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비교. 사진=OECD
OECD와 주요 회원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비교. 사진=OECD

 

한국도 이 기간 1.1%에서 1.5%로 높아졌다.

2019년과 2020년 연평균 각각 0.5%와 0%의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일본은 1월 -0.6%, 2월 -0.4%, 3월 -0.2% 등 여전히 마이너스 물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세계 각국의 물가 상승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그동안 펴온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것인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4일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며 시장을 떠보드는 발언을 햇다. 옐런 장관은 이날 주식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자 같은 날 오후 금리 예측이나 권고를 한 것은 아니라며 한 발 뺐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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