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 7.6%↑ 햄버거 6.1% 김밥 4.4%…외식물가 2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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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 7.6%↑ 햄버거 6.1% 김밥 4.4%…외식물가 2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5.09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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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죽과 김밥,햄버거, 짜장면 등 외식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곡물, 육류, 유지류 등의 가격이 오른데다 임대료 등이 오른 후폭풍이다. 이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의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9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외식 물가지수는 113.02(2015=100)로 3월에 비해서는 0.4%, 1년 전에 비해서는 1.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1년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만 해도 1%대 미만 수준에 머물다가 올 1월 1%선을 넘어선 뒤 2월 1.3%, 3월 1.5% 등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죽(외식)으로 1년 전보다 7.6% 상승했다. 이어 햄버거 6.1%, 생선회(외식) 6.0%, 구내식당식사비와 김값 각각 4.4%, 볶음밥 3.8%, 자장면 3.4%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짜장면과 김밥도 각각 3.2%, 4.4%씩 올랐다.

반면, 학교급식비가 100% 내린 것을 비롯, 피자(-2.9%), 커피(-0.4%) 등은 1년 전에 비해 내렸다. 

외식물가가 오른 것은 통계청이 81개 품목을 조사하는 식품이 오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식품지수는 4월 중 전년 동월에 비해 5.3%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서는 0.1% 내렸다.

빵과 곡물은 1년 전에 비해 6.4%, 육류는 7.6%, 식용유지는 6.7% 상승했다.어류와 수산물은 1.1% 올랐고 우유와 치즈, 계란은 7.8%, 채소와 해조류는 17.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산물 가운데 쌀은 지난해 4월에 비해 13.2% 올랐고 달걀은 36.9%, 고춧가루 35.3%, 국산 쇠고기 10.6%,돼지고기 10.9%, 파 270%, 사과 51.5% 각각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축산물 등 원재료비와 임차료가 오르면서 외식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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