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코퍼 t당 9500 달러대로 밀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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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코퍼 t당 9500 달러대로 밀린 이유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1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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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격도 8주 사이에 최저 수준...중국 비축구리 방출이 견인차

질주한 구리가격이 마침내 꺾이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이 전략 비축분을 방출하겠다는 소식에 미국 뉴욕 선물시장 가격이 5% 나 급락해 8주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전세계 에너지 전환, 전기차보급 확대 등으로 구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어 가격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현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현물 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16일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구리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최대 4.7% 하락한 4.330달로 거래를 마쳤다. 7월 인도분은 이날 장중 파운드당 4.3155  달러(t당 9515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23일 파운드당 4.3360달러 이후 최저가다.

현재 구리 선물은 지난 5월10일 장중 기록한 최고치 파운드당 4.88달러에 비하면 약 10% 이상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은 1t에 9552.50달러로 전달에 비해 3.51% 내렸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사진=차이나뉴스
중국 푸젠성 샤먼에 있는 곰과 싸우는 황소상. 황소는 주식 등의 상승을, 곰은 하락을 상징한다.  사진=차이나뉴스

구리 가격 하락은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금속 비축물량을 점진적으로 시장에 방출하고 상품 원자재 투기를 더 단속할 것으로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급자산매입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달러 가치를 올린다면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구리를 비롯한 주요 상품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제러미 위어 트라피규라 CEO. 사진=트라피큐라
제러미 위어 트라피규라 CEO. 사진=트라피큐라

구리 가격이 내린 것은 맞지만 지난해 이 맘때에 비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LME 현물가격은 지난해 6월16일 t당 5795.5달러였다. 15일 가격은 약 64.8% 오른 수준이다.

 상품 중개회사인 트라피규라의 제러미 위어(Jeremy Weir)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FT) 상품써밋에 참가해 "전기차용 구리 생산에 박차는 가하는 유일한 길은 높은 구리가격"이라면서 "전기화를 원하면 더 많은 구리가 있어야 하며 높은 가격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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