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브라질·중국 공급 차질로 가격 상승...t당 22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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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브라질·중국 공급 차질로 가격 상승...t당 220달러 돌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1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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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함량 62%분광 칭다오항 가격 t당 221.87달러...역대 최고가 근접

철광석 가격이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중국 공급 차질로 상승했다. 중국 칭다오항 가격은 t당 220달러가 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시장조사업체 패스트마켓츠의 통계를 인용해 15일 오전 중국 칭다오항 수입 철함량 62% 분광은 15일 1t에 221.87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 0.45% 오른 가격이다.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중국 칭다오항 철광석 가격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 t당 212.14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칭다오항 도착 철 함량 62% 분광 가격은 지난 3월 26일 t당 160.27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오르기 시작해 5월14일 t당 226.46달러로 고점을 찍었다.

마이닝닷컴은 이에 대해 "중국의 역대 최대 철강 증산 속 공급 차질이 수 개월간 철광석 가격을 끌어올렸다"면서"브라질과 중국의 공급 차질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추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제철소의 압연공장에서 핫코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중국 제철소의 압연공장에서 핫코일을 만들고 있다. 사진=마이닝닷컴

우선,조강 생산량 급증에 따른 철광석 수요 증가로 가격이 올랐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지난 4월 9790만t으로 월간은 물론 일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 말까지 조강생산량은 3억 7500만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둘째,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다.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국인 브라질의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주 싱구(Xingu) 광미댐 붕괴위험에 따른 대피 명령으로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Vale)의 팀포페바(Timbopeba) 광산과 알레기아(Alegria) 광산 일부의 조업을 중단했다.

두 광산의 조업중단으로 하루  4만t의 철광석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마이닝닷컴은 전했다.

또 중국 산시성에 있는 석탄을 제외한  갱내 광산에 대한 전면 점검과 폐쇄 명령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

브라질과 중국의 광산 조업중단과 폐쇄로 연간 각각 1460만t, 1497만t의 철광석 생산이 차질이 생기면서 철광석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의 열차가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고 있다.  사진=발레
브라질 철광석 생산업체 발레의 열차가 수출용 철광석을 싣고 달리고 있다.  사진=발레

상품중개회사 네이베이트 커모디티스는 투자자 서한에서 "브라질과 중국의 공급 차질에 따른 3000만t의 철광석 감산은 앞으로 몇 주간 철광석 가격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주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마크 맥고완(Mark McGowan) 총리는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주 최대 석유가스산업콘퍼런스에서 호주 정부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적대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맥고완 총리는 "다른 나라에 굽신거리고 굴복하라는 게 아니라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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