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가나...이미 75달러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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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가나...이미 75달러 근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1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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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톨,트라피규라,글렌코어 등 원유트레딩 업체 유가 100달러 가능성 제시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등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세계 대표 원유 중개업체들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원유트레이딩 업체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을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원유트레이딩 업체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급등을 상징하듯 러시아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는 펌프잭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러시아투데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세계 원유거래의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0.40달러) 오른 배럴당 74.39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브렌트유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2019년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04%(0.03달러)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장중 최고 72.99달러까지 상승하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회복 덕분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 정유사들이 경제재개에 따른 휘발유와 경유 등의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 정제를 늘리고 재고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는 원유재고가 지난 11일로 끝난 주간 일주일간 740만 배럴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석유협회(API)는 하루 전날 원유재고가 853만 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재고 감소는 재고 충족을 위해 원유수요가 늘 것임을 예고한다. 

브렌트유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의 연합체인 OPEC플러스(+)가 주도한 공급축소와 수요회복으로 올해 44%나 상승했다. OPEC+는 5~7월까지 감산합의를 유지하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급을 늘리고 있다.

주요 원유트레이더 관계자들은 원유가격이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유지되고 2022년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비톨, 글렌코어, 트라피구라, 골드만삭스 등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들은 석유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전세계 수요는 재생에너지 등 녹색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앞서 증가할 것이라며 100달러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이들은 원유가 새로운 수퍼사일클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수요증가와 공급 부족으로 현 수준에오를 여지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제러미 위어 트라피규라 CEO. 사진=트라피큐라
제러미 위어 트라피규라 CEO. 사진=트라피큐라

제러미 위어 트라피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주초에 열린 FT 원자재글로벌써밋에서 유가 100달러 확율이 있다고 말했고 알렉스 사나 글렌코어의 원유 마케팅 담당 대표는 앞으로 6주 동안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셀 하디 비톨 CEO. 사진=러셀 하디 링크드인
러셀 하디 비톨 CEO. 사진=러셀 하디 링크드인

세계 최대 원유중개업첸 비톨의 러셀 하디 CEO는 "배럴당 100달러는 물론 하나의 가능성"이라면서 OPEC+가 여전히 하루 55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우리는 현재 인위적인 시장에 있다"고 말했다.하디 CEO는 이란의 수출이 재개되더라도 OPEC+가 감산 합의를 준수하면 올해 하반기 유가는 배럴당 70~8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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