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유가...달러강세에도 다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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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유가...달러강세에도 다시 상승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6.19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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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71.64달러, 브렌트유 73.51달러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조기금리 인상 방침에 달러가 강세를 띠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인 유가는 달러 강세에도 상승으로 돌아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정책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가 오르면서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도 늘어났다.장래 원유생산활동의 대리지표인 원유채굴기 숫자가 늘어나면서 원요공급이 늘면서 머지 않아 가격상승폭에 제한을 가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도 늘어났다.사진은 체사피크의 이글포드 유전 채굴기 전경. 사진=체사피크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오르면서 미국의 가동중인 원유채굴기 숫자도 늘어났다.사진은 체사피크의 이글포드 유전 채굴기 전경. 사진=체사피크

18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8%(0.60달러) 오른 배럴당 71.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들어 1%가량 올랐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도 0.6%(0.43달러) 상승한 배럴당 73.5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유가를 강하게 짓누른 요인인 달러 강세는 이어졌지만 유가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미국 ICE선물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32로 전날에 비해 0.47% 올랐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미국 석유생산 증가가 석유수출기구(OPEC)의 가격 유지 방법을 변경할 만한 요인이 없다는 OPEC의 견해가 원유 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지고있다"고 분석했다.

원유시장 투자자들은 이란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이란 핵 협상과 멕시코만 일대 열대성 폭풍 '클로데트'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고 있다.

선거 결과는 19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이후 미국과의 핵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당장 이란과 미국이 핵 합의 복원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른 공급 물량 우려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멕시코만 지역에 열대성 폭풍 '클로데트'가 주말 동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원유 트레이더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 기상청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알라바마, 플로리다 일부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지역이 침수돼 생산이 영향을 받거나 정유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 원유 수수급에 차질이 생겨 유가는 심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유전정보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 가동 중인 원유채굴 장비 수는 8개 늘어난 373개로 집계됐다.

러셀 하디 비톨 CEO. 사진=러셀 하디 링크드인
러셀 하디 비톨 CEO. 사진=러셀 하디 링크드인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원유트레이더들은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유가 100달러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라고 로이터통신과 프라이스닷컴은 전했다. 

 세계 최대 원유중개업체인 비톨의 러셀 하디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개최한 상품컨퍼런스에 참가해 "국제유가는 올해 나머지 기간 동안 배럴당 70~8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스위스계 다국적 상품 중개회사 글렌코어의 석유부문 대표인 알렉스 사나는 "원유수요는 내년 3분기나 4분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큐리아는 이 컨퍼런스에서 "원유수요는 연말께 하루 평균 1억 배럴을 넘겨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할 것"이라고예상했고 군보르(Gunvor)의 토르비요른 토른키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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