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BHP, 테슬라에 니켈 공급...연간 1만8000t
상태바
호주 BHP, 테슬라에 니켈 공급...연간 1만8000t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7.23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웨스트호주 니켈프로젝트에서 생산 공급

호주 광산업체 BHP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인 니켈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공급한다. 공급물량은 연간 최대 1만8000t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주의 '니켈 웨스트'에서 생산한 니켈이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를 늘려준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회사들은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BHP 직원들이 니켈 파우더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BHP

호주 BHP그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이같이 발표하고 "9월부터 황산니켈을 생산할 서호주의 '니켈웨스트 프로젝트'에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켈웨스트는 노천광산과 지하광산, 용광로,제련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품위 황산니켈 등을 노천광산과 지하광산에서 캐내어 니켈 웨스트 칼굴리 용광로에서 녹인 다음 크위나나 정련소에서 정련해 순도 99.8%의 니켈 파우더와 브리켓으로 가공한다. BHP가 생산하는 니켈의 85%는 해외로 수출된다.

반디타 판트 BHP의 최고상업책임자(CMO)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5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전기차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HP는 그러나 공급 규모를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조사회사 벤치마크미너럴인텔리전스의 캐스퍼 롤스(Casper Rawles) 분석가는 영국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연간 최대 1만8000t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HP는 전기차 한 대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양은 최대 40kg이라고 밝힌 만큼 1만8000t은 전기차 배터리 45만개를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보급 확대에 따라 니켈 수요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라며 기회있을 때마다 광산업체들에게 니켈 생산을 늘려줄 것을 호소해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씨넷닷컴

머스크는 지난 2월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적은 글에서 "니켈은 리튬이온 셀 생산을 늘리는 데 우리의 최대 걱정거리"라면서 "이것이 우리가 표준 주행거리 전기차를 철 양극재로 바꾸는 이유"라고 말했다.그는 "철은 많다"고 강조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호주의 신뢰성있는 광산업계와 책임있는 생산관행을 감안해 호주산 배터리 원재료에 연간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로빈 던홀름(Robyn Denholm) 테슬라 회장도 최근 열린 호주광물협의회(Minerals Council of Australia)의 한 행사에 참석해 "호주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전 세계에 재생에너지 시대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